[일진그룹은 어떤 회사인가]종업원 2명 회사서 43개 계열사 둔 '그룹으로'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일진그룹은 반세기 동안 부품·소재분야에 매진해온 국내 중견그룹이다.
종업원 2명의 주물공장에서 출발해 2016년 현재 국내외에 43개 계열사를 둔 그룹으로 성장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터치스크린패널, 초음파 의료기기, LED조명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일진의 모태는 창업주 허진규 회장이 1968년 설립한 일진전기다. 전북 부안 출신 허진규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차량부품업체인 한국차량기계제작소에 취직했다.
28살이던 1968년에는 서울 양평동 자택 앞마당에 알루미늄 주물공장 일진금속공업을 세웠다. 종업원 2명의 소규모 주물업체였다.
일진은 1976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동복강선'(철선에 구리를 입힌 전선) 개발에 성공, 사업영역을 넓혔다.
1982년에는 일진그룹의 기반이 될 일진전기를 설립했고, 1986년에는 서울 마포구에 일진빌딩을 지었다. 1988년에는 '일진다이아몬드'를 설립, 공업용다이아몬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진은 1988년 글로벌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당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미국 보스턴 연방법원은 일진이 7년간 생산을 중지하고 관련 장비를 파괴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일진은 항소했고, 4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두 회사는 기술제휴를 맺고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
일진그룹은 2000년 전주방송을 인수, 미디어사업에도 진출한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의 싱글 LCD패널을 개발했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 5파장 백색LED를 개발했다.
일진그룹의 국내계열사는 상장사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등 5곳을 포함해 모두 28곳이다.
또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보스니아 등에 15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일진그룹은 연 평균 14%의 상장률을 보이며 2013년 기준 연매출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최근 2세 경영승계를 마무리했으며, 추후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장남 허정석 대표는 일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을, 차남 허재명 대표의 일진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을 각각 지배하고 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일진홀딩스와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등 16개 연결회사의 자산은 1조999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908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와 6개 연결회사의 자산은 지난 1분기말 기준 3722억원이었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581만원, 영업손실은 308만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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