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대규모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들어선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가구산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오는 7월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소재 용정산업단지 내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저가 수입가구제품 및 해외 가구제조유통업의 국내 영업점 등에 따른 국내 가구중소업계의 불리한 경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유통 인프라'다.
도에 따르면, 현재 포천 지역에는 경기 북부 가구 제조업체의 24.5%, 도 전체의 10.9%인 500여개(무등록업체 포함 800여개)가 소재해 있다.
문제는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지난 2014년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고양, 서울 강동구 등 개점을 확대함에 따라 대부분이 영세업체인 지역 가구산업계의 생산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이에 경기도와 포천시는 경기 북부 가구업계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소가구업체만의 '유통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 산자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탄생하게 된 '포천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6612㎡(2000평) 부지에 2층 건물로 들어서며,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1월9일 착공에 들어갔다.
국비 37억원, 도비 18억5000만원, 시비 18억5000만원, 가구조합 23억8000만원 등 총 97억8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로, 1층에는 3300㎡ 면적의 가구물류센터가 마련돼, 그간 각 업체별로 분산돼 있던 원부자재 조달, 제품 배송, AS·교환·반품 처리 등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관리·운용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물류유통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공동배송과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지면, 기존 물류비용으로 소요됐던 연간 450억원(포천 지역 전체 연간 가구매출액 3000억원의 15%)에서 30% 가량인 약 135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2층에는 3300㎡(1000평) 규모의 '공동 전시판매장'이 만들어져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을 취해 비교적 싼 가격에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측의 분석에 따라 기존 495㎡(150평) 정도의 B2C 매장이 연간 7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거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곳에서는 최소 연간 20만명 방문, 약 200억원 매출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전시판매장 내에 체험공방, 주민참여 벼룩시장, 특별전시장, 각종 편의시설 등 가구·문화·쇼핑이 융합된 공간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방문 유도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열악한 중소가구업계의 판 로확대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고, 불리한 여건으로 침체된 가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천시를 시작으로 3~4군데의 도내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특화산업과(031-8030-2732)와 포천시 기업지원과(031-538-2430),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031-531-557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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