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란재판부법' 거부권 행사 촉구…연말 호남서 여론전·쇄신안 발표도
장동혁 '24시간 필버'…"당내 결속력 강해지는 계기"
29~30일 전남·전북 현장 방문…연초 쇄신안 발표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3.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21104355_web.jpg?rnd=202512231231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24시간 필리버스터'로 대여 투쟁력을 끌어올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다. 연말에는 호남권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민심 행보에 돌입한다.
장 대표는 23일 역대 가장 긴 필리버스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이 법이 통과되더라도 반드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께 필리버스터 연단에 선 장 대표는 밤을 꼬박 새운 뒤 23일 오전 11시 40분께 발언을 마쳤다. 역대 최장 기록이자,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선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강행 처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또한 법안 자체가 위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정 기구를 지정하고, 그 기구에서 법관을 지정해 특별한 재판부를 만들고, 12·3 계엄과 관련된 사건을 그 재판부에 넘겨서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라면서 "이런 법을 설계해 본회의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역사가 기억할 반헌법적이고 위헌적인 조치"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헌법을 지킬 마지막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 대통령이 '반헌법 특별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법치를 능멸하는 시도에 대통령이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로 당 내부의 대여 투쟁 동력을 확보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의 동시 접속자 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 이후 의원들 간의 결속력이 강해진 듯하다"며 "대여 투쟁에 있어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원동력으로 삼아 변화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에서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연말 호남에서 여론전을 이어가는 점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오는 29~30일 전남과 전북을 찾을 예정이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무안공항을 찾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내년 초에는 당 쇄신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단 내부 정리를 빨리 끝내고 신년 초에는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발표 형식으로 우리 당의 쇄신안을 함께 발표하고, 시행해 나가는 것이 장 대표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흔히 말하는 변화의 부분, 혁신의 부분 이런 것도 충분히 고려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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