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평소엔 한·중 보디가드 최소 3명 대동…암살시 부재 미스터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TV조선이 북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14일 특종 보도하고 있다. TV조선은 김정남이 어제 오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살당했다며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02.14. (사진= TV조선 캡쳐) [email protected]
16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언론 보쉰, 둬웨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1995년부터 김정남에 보디가드를 붙여줬고, 최근 몇 개월 동안 김정남 주변에는 2명의 중국 보디가드와 1명의 한국 보디가드가 있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또 "3명의 보디가드 이외 김정남을 원거리 감시하는 보안요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0년께 러시아도 보디가드 한 명을 파견하려 했다가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남 암살 당시엔 보디가드들이 먼저 귀국했다"면서 "다른 보안요원 역시 부재했던 것은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지난 1995년 이래로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특히 2000년대 초반 김정은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려난 뒤엔 중국 당국의 신변보호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이 김정남 신변보호에 소홀히 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김정남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던 익명의 지인은 1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마카오나 외국에서 경호원 없이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 지인은 김정남이 언제든지 이복동생에 의해 살해될 수 있다면서 암살의 두려움 속에서 살았던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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