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국제사회 비난…안보리 긴급회의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화학무기 사용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4일 시리아 북부 지방에서 화학무기로 보이는 공격이 일어났아며 "가해자는 끔찍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아 한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영국과 프랑스의 요청으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5일 오전 열린다고 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학무기 사용은 극악무도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문명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이 이런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대해 나약하게 대응하고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파이서는 과거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정부가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4일 오전 시리아군 또는 러시아군 군용기가 이 지역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리아와 러시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투하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SOHR은 4일 이들리브 칸셰이쿤에 화학무기가 투하됐다며 이는 지난 6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중 최악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가 취할 강력한 조치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모든 정황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존슨 외무장관은 "충격을 받았다"며 "아사드 정권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4일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극악한 행위"로 규정하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에로 장관은 "이번 화학무기 공격은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며 "제반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라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또 공격하지 말아야 할 1차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번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은 분쟁을 멈추고 교전을 중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데 대해 "충격과 격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끔찍한 무기를 시리아에서 완전히 제거하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OPCW는 분석한 자료들을 OPCW 집행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는 2013년 OPCW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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