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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의회, 비상사태 3개월 추가 연장안 승인

등록 2017.04.19 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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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터키 개헌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찬성 진영이 환호하고 있다. 2017.4.17.

【앙카라=AP/뉴시스】이재준 기자 = 터키 의회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불발 쿠데타 후 정국 안정을 위해 선포한 비상사태를 다시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누만 쿠르툴무스 터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의회에 비상사태 연장이 미국에 본거를 둔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세력을 일망타진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된다며 비준을 요청했다.

 타이이프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는 귈렌 일당이 작년 7월15일 쿠데타 시도를 주도했다며 터키 내에 있는 잔존세력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사태 하에선 정부가 헌법이나 법률 대신 행정명령으로 시정을 집행할 수 있다.

 쿠르툴무스 대변인은 비상조치가 쿠르드 무장반군,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시리아 반군을 효과적으로 격퇴하는데도 힘을 발휘하지만 일반 대중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6년 7월21일 비상사태 선포 이래 에르도안 정부의 명령에 따라 10만명이 공직 등에 쫓겨나고 4만명 이상이 체포되면서 비상사태가 정적을 탄압하려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 17일 각료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기간을 3개월 동안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터키 의회는 지난 1월3일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는 안을 가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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