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습윤밴드, 연고 바르면 상처 덧난다
습윤밴드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반면 습윤밴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 채 사용하다 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빨리 나으라고 습윤 밴드를 붙이기 전에 상처치료 연고를 바르는 것, 매일매일 깨끗하게 습윤밴드를 갈아주는 것 등은 모두가 잘못된 사용방법이다.
◇상처 났을 때 흉터 최소화 하려면 공기 차단된 상태 유지해야
상처가 나면 상처 치유를 위해서 공기 중에 통풍이 잘 되게 하여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딱지는 흉터를 생기게 하는 근원이며 처를 빠르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차단된 상태로 습윤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상처가 났을 때 말려서 건조시키면 상처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해 딱지가 형성되고 상처 치유를 위해 모여든 세포가 딱지 아래에 갇혀 오히려 상처 회복이 더뎌지고 흉터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가장자리가 잘 밀착되는지 확인해야
습윤밴드의 핵심은 상처를 온전히 감싸서 공기를 차단해 습윤 환경을 형성해주는 것인데, 피부에 잘 붙지 않고 가장자리가 들뜨는 습윤밴드는 습윤환경이 잘 유지되지 못해 상처치유 효과도 떨어진다.
특히 아이들이 넘어져서 자주 다치는 팔꿈치나 무릎은 더 잘 떨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습윤밴드는 가장자리가 잘 붙어 상처를 잘 감쌀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 원장은 "상처 부위에서는 자연치유적 성분인 상처의 진물(삼출액)이 나오는데 습윤밴드는 이 진물을 흡수하여 부드러운 젤 상태로 보존해 최적화된 습윤 환경을 조성한다"며 "습윤밴드를 고를 시에는 가장자리가 잘 붙어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해 최적의 습윤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습윤밴드 3~5일 붙여둬야...매일교체 안돼
자연치유 성분인 진물을 해롭다고 오해해 습윤밴드를 매일매일 교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하면 습윤밴드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3~5일 동안 붙여두는 것이 좋다.
하얗게 부풀어 올랐던 곳이 완전히 가라앉거나, 진물(삼출액)이 밴드 밖으로 넘쳐 흐르면 밴드를 교체할 시기다.
이후 습윤밴드를 새로 교체해도 부풀어오르지 않는다면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 후 제거하면 된다. 제거할 때에는 습윤밴드의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떼어내고, 잘 떼지지 않으면 따뜻한 물을 피부와 제품 사이에 흘려 보내면 조금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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