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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장관 "잘못된 사고방식이 빈곤의 원인"…비판 '뭇매'

등록 2017.05.25 1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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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내정자 인준 토론을 종료하는 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2표 반대 37표로 통과됐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NMAAHC)'을 방문한 자리에서 카슨 지명자를 소개하는 모습. 2017.03.02

【워싱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내정자 인준 토론을 종료하는 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2표 반대 37표로 통과됐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NMAAHC)'을 방문한 자리에서 카슨  지명자를 소개하는 모습. 2017.03.02

"빈곤은 정신상태가 아닌 국가 시스템 문제" 비판 쇄도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벤 카슨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잘못된 사고방식"이 빈곤의 원인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카슨 장관의 발언은 빈곤 문제는 개인이 노력하면 극복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빈곤 퇴치를 위한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빈곤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카슨 장관은 이날 밤 시리우스XM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빈곤은 정말로 정신상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그로부터 모든 것을 다 가져가고 거리에 내던져도 원상태로 돌아올 것이지만,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다줘도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들이 자녀가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떤 사고방식을 갖느냐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느냐와 관련 있다"면서 "당신은 아이들에게 승자의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혼의 빈곤도 확실히 사고방식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카슨 장관은 정부가 결국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대부분 사람들은 패자의 태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고, 그것은 정부가 매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할 수 있고,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카슨 장관의 친구이자 칼럼리스트 암스트롱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빈곤은 정신상태가 아니라 (국가의) 시스템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예산을 60억달러 삭감했다.

 카슨 장관은 가난한 환경에서도 의사로 성공한 인물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트럼프 내각에 합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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