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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택시,시외버스 이용해 서울까지 도주...검문검색 없었다

등록 2017.07.04 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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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4일 창원서부경찰서 수사 관계자가 지난달 24일 발생한 경남 창원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1차 수사발표를 하고있다. 2017.07.04.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4일 창원서부경찰서 수사 관계자가 지난달 24일 발생한 경남 창원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1차 수사발표를 하고있다. 2017.07.04.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창원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인 심천우(31)와 여자친구 강정임(36)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트럭,택시,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까지 아무런 제지없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 초기에 경찰 수사망을 벗어나 부산시내를 배회하는가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 서울로 이동하면서도 경찰의 검문검색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색에 헛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창원서부경찰서가 발표한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47·여)씨를 납치살해한 후 경남 함안으로 26일 들어온 심천우 등 공범 2인은 경찰 추적을 알아채고 27일 오전 1시 20분께 함안군 가야읍 검안리에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심천우와 여자친구 강정임은 인근 야산으로 도주해 2시간 가량 숨어 있었고 심천우 6촌동생 심(29·구속)모씨는 아파트 근처 차 밑에 숨어 있다가 이 날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심천우와 강정임은 오전 4시께 산에서 내려와 남해고속도로 산인터널(마산방면)을 도보로 통과했다.

 이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을 향해 히치하이킹(Hitchhiking) 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마침 도로에 정차한 트럭 운전자에게 다가가 5만원을 주고 부산까지 무사히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인근 모텔에 투숙한 이들은 다음 날 택시를 타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옷을 사서 갈아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나서 택시를 이용해 오후 7시께 대구에 도착한 이들은 다음날 아침 7시20분 차로 시외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변역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창원 골프장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 심천우(왼쪽)와 강정임이 3일 오후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7.07.0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창원 골프장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 심천우(왼쪽)와 강정임이 3일 오후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7.07.03. [email protected]

이처럼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도주하는 동안 경찰의 검문검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에 도착해 이전에 가 본 경험이 있던 중랑구의 한 모텔에 들어가 지난 3일 경찰에 검거되기까지 은신해 있었다.

 이들이 28일 서울로 무사히 잠입한 그 시점에 경찰은 함안,마산,진주 등 도주예상지역에 1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며칠동안 수색에 몰입하고 있었다.

 경찰이 남·여 용의자 2명을 놓친 직후 왜 외부지역으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또 적극적으로 검문검색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경찰청에 요청해 전국 검문검색을 실시하기 시작한 지난 3일 오전, 심천우와 여자친구 강정임은 결정적인 시민제보로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에 의해 모텔 방에서 붙잡혀 사건발생 9일만에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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