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 덩리쥔 노래로 천안문 사태 이야기했다"

【서울=뉴시스】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글항아리), '가희 덩리쥔'(한길사)
■'등려군' 국내 처음으로 전기 출간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중화권 최고 인기가수 덩리쥔(鄧麗君·등려군)을 기념하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됐다.
타이완의 등려군문교기금회가 기획한 공식평전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글항아리·564쪽·2만5000원)와 덩리쥔 삶을 당시의 사회적·역사적 풍경과 함께 그려낸 '가희 덩리쥔'(한길사·440쪽·1만8000원)이다.
18일 서울 중구 순화동 덕수궁롯데캐슬 컬처센터에 있는 출판사 한길사의 '순화동천'(巡和洞天)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희 덩리쥔' 저자 최창근씨는 "크게 3가지 요소(인물·사건·배경)를 갖고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덩리쥔 출생부터 가수 데뷔, 해외 진출,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모두를 다뤘다.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마지막 연인은 아플 때 옆에 없었다. 보통 사람이 죽고 나면 잊혀지는데, 덩리쥔 같은 경우에는 죽고 나서 평가가 더 올라가고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는 추모 콘서트가 있다."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중구 순화동 덕수궁롯데캐슬 컬처센터에 있는 출판사 한길사의 '순화동천'(巡和洞天)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희 덩리쥔' 저자 최창근씨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친이 국민혁명군의 군인인 점, 천안문 사태 등 중국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참여한 점 등 때문에 덩리쥔은 가수를 넘어 역사적 인물로서 조명받기도 한다.
덩리쥔은 홍콩에서 베이징 시위를 지지하는 콘서트 '중화에 바치는 민주 노래'에 참가해 노래했고, 일본 데뷔 15주년 기념 프로그램에서 천안문 사건에 대해 슬픔을 표현했다. 한 인터뷰에서는 "지금부터 삶의 목표는 중국과 싸우는 것입니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덩리쥔에게 너무 큰 적이었다. 천안문 사건 이후 한동안 우울감에 빠진 덩리쥔은 6년 후 타이 치앙마이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천식때문에 급작스레 사망한다.

【서울=뉴시스】 대만 출신 가수 덩리쥔(鄧麗君)은 지난 1970~80년대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995년 향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 한국 사회에도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단순히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격변하는 중국 사회에서, 강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마침 덩리쥔의 삶을 다룬 책 두 권이 나와서 한국 독자들에게 더 힘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이하 '등려군')은 국내 최초로 출간된 전기"라면서 "그녀의 가수로서의 삶을 서술하며 문화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덩리쥔이라는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덩리쥔 목소리가 굉장히 안정돼 있다"며 "음이 탄탄하다. 10살때부터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발성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중구 순화동 덕수궁롯데캐슬 컬처센터에 있는 출판사 한길사의 '순화동천'(巡和洞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가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씨는 "번역하는 동안에 제일 많이 한 것은 그녀의 노래를 듣는 거였다. 덩리쥔이 '노래 잘 하는 가수였다'를 떠나 세상을 아름답게 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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