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사립유치원 '부적절 회계' 무더기 적발

【수원=뉴시스】경기도교육청.
도교육청이 11일 공개한 '2017년 상반기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원아 수 200명 이상인 도내 9개 지역 21개 사립유치원 모두가 3~7월 진행한 감사에 적발됐다.
적발 건수만 154건에 이르고, 회계 부정 운영으로 재정상 조치한 금액만 28억3311만 원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24억9555만 원은 보전, 3억3755만 원은 학부모 환급 조처했으며, 85억6115만 원은 국세청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중징계(16건) 11명, 경징계 3명(25건) 등 14명을 각 지역교육지원청에 징계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4곳은 위반 정도가 심각하다며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운영비 등을 사적으로 쓰거나 식재료, 교재·교구 등을 사면서 지출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하는 등 회계를 부적절하게 관리·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유치원은 2014~2016년 원비 인상 기준 상한선을 초과해 학부모로부터 영어집중반비, 우유비 등 명목으로 2억7528만 원을 과다 수납한 뒤 세입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모두 254차례에 걸쳐 2억7186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부적정하게 회계를 관리했다.
B 유치원도 2016년 교육청에 신고하지 아니한 별도 계좌로 2억1359만 원을 학부모에게 받고, 18차례에 걸쳐 6227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C 유치원은 2014년 4월~2016년 8월 유치원 옆 외국어학원 지하 1층 무허가 수영장에서 원아 수영수업을 하고, 이곳에 모두 10차례에 걸쳐 물품구매와 보수비용 등으로 495만 원을 부적정하게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수영장이 있는 이 외국어학원은 C 유치원 설립자의 배우자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20~30곳의 사립유치원을 추가로 감사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 측은 도교육청의 특정 감사가 "재량권 남용"이라며 이재정 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 3명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집단 휴업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