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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녹색줄에 스피커 잡음까지'…아이폰X, 잇단 결함 논란

등록 2017.11.13 18: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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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녹색줄에 스피커 잡음까지'…아이폰X, 잇단 결함 논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고가 논란에 이어 품질불량 의혹으로 악재에 휩싸였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X에서 최근 디스플레이에 녹색 세로줄이 생겼다거나, 스피커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주장이 일부 해외 사용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13일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20명이 넘는 사용자가 아이폰X 볼륨을 최대한 높였을 때 수화기 부분 스피커에서 윙윙거리는 잡음을 경험했다고 공유했다.

 아이폰X가 출시된 이후 트위터와 레딧에 이 같은 현상을 경험한 글들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전화, 음악, 동영상, 알람 등 모든 오디오 재생시 발생했으며, 아이폰X의 환경 설정이나 iOS 버전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맥루머스 포럼의 한 멤버는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벨소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아이폰8에서도 발생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9월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 몇몇 사용자들은 통화 도중 수화기에서 잡음 문제를 경험했으며, 당시 애플은 이 현상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보고 iOS 11.0.2 버전으로 해결했다.

 현재 애플에 연락한 사용자들에 의하면 애플은 아이폰X을 무상으로 교체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은 맥루머스가 질의한 문제 원인에 대해선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루머스는 "아이폰X의 녹색 세로줄 현상과 마찬가지로 이 (잡음)문제는 수백만대의 기기 중 극히 적은 비율의 아이폰X에 나타나는 문제"라며 "대부분의 아이폰X 소유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X 디스플레이에 녹색 세로줄이 나타난 단말을 무상 교체해주고 있으며, 관련 문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일부 아이폰X 사용자들은 추운 곳에서 화면이 몇 초 동안 멈추는 이른바 '콜드 게이트' 현상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X의 우리나라 정식 출시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언락폰 판매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미국보다 17~2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한편 맥루머스는 대만의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X의 이번 분기 생산량이 35~45% 늘어날 것"이라며 "애플이 폭스콘 아이폰8 생산라인을 아이폰X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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