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서 사우디·이란 충돌 우려 고조…미 외교역할 부재
스카이뉴스는 19일(현지시간)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은 전통적으로 외교적 노력에 의해 완화됐지만 최근들어 미국 정부가 완강하게 사우디 편을 들면서 공개적 충돌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 11월 4일에 이어 또다시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엔 표적이 수도 리야드의 사우디 왕궁이었다.
사우디 정부는 미사일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후티 반군이 리야드 국제공항을 향해 쏜 미사일을 이란이 제공했다는 주장을 내 놓은 지 며칠 만에 단행됐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의 양대 맹주이자 정치·종교적으로 앙숙 관계다.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예멘 정부를, 이란은 시아파인 후티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아나스코샤-볼링 합동기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아나스코샤-볼링 합동기지에서 수거한 이란 로켓 부품 앞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정할 수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2017.12.15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쏜 미사일이 이란에서 제작됐다며, 이란이 예멘 등에서 유엔 몰래 불법 무기 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주장했다.
스카이뉴스는 후티 반군이 두 차례 발사한 미사일은 이전보다 훨씬 정확하고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 미사일 제공설을 일절 부인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후티 뒤를 봐준다는 주장이 있지만 미사일 성능의 정교함 때문에 이란 연계 의혹이 불식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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