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관람 6월항쟁 세대 "국민이 주인공"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영화관에서 전남대 6월항쟁 동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1987영화 단체 무료관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단체는 6월 항쟁 세대와 촛불혁명 세대가 영화를 통해 상호 공감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018.01.06. [email protected]
"국민이 민주주의 만들고 지켜와…아픔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 중요"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호헌철폐, 독재타도'
전남대학교 6월 민주항쟁 세대들이 6일 광주에서 영화 1987을 보며 그 날의 뜨거움을 되새겼다.
31년 전 진실을 가리려는 권력에 대한 분노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광장에서 함께 표출했던 이들은 또 다시 아파했다.
영화 속 열사들의 희생과 잔인한 국가 폭력에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박종철 열사의 가족이 오열하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에서 관객의 슬픔은 극에 달한듯 보였다.
극장 곳곳에서 가슴을 치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끓어오르는 슬픔을 억누르기도 했다.
광장에 모여 "군부독재 몰아내자, 4000만이 단결했다"고 외치던 국민의 의로움을 공감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곱씹으며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1987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1기 부의장, 남대협 초대 의장을 맡았던 김승남 전 국회의원은 관람 직후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87년 직선제 개헌을 성취하면서 민주주의라는 그릇이 절대 깨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을 경험하면서 생각을 많이 고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소홀하고 무관심하면, 민주주의가 변질되거나 퇴색될 수 있다"며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 각 분야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착이 중요하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정치, 생활 정치의 복원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87년 전남대 총여학생회장 당시 '광주의 아들 한열이를 살려내라'고 외치며 삭발식을 했었던 박춘애(53) 진남중 교사는 "사무치게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박 교사는 "치열했던 청춘과 당시 투쟁의 기억, 사소한 추억들까지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당시 실제 상황들은 영화에서 그린 것보다 더 치열하고 살벌했다"면서 "우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응축·축적돼서 촛불혁명까지 한 역사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국민의 의로움과 헌신을 기리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모(30)씨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냐는 질문에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 마음이 너무 아파서'라는 이한열 열사의 답변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영화관에서 전남대 6월항쟁 동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1987영화 단체 무료관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단체는 6월 항쟁 세대와 촛불혁명 세대가 영화를 통해 상호 공감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018.01.06. [email protected]
촛불혁명 세대도 87년의 6월을 배우고 공감했다.
국민대에 재학중인 김유설(23·여)씨는 "지난해 매주 참석했던 촛불집회가 떠올랐다. 우리들의 이야기도 먼 미래에 어떻게 기록·기억될지 궁금하다"며 "80년대 청년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앞장섰던 것 같다. 요즘 우리들은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여념하느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많이 놓고 산다. 이런 세태가 안타깝고 반성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이 주인공'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기정 전 국회의원은 "80년대에는 최루탄에 맞서 민주주의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촛불로 지켜왔다. 국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더 강한 민주주의, 제도로 확고히 정착된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그 시대 책무와 제 몫을 다했나'라는 생각에 아팠다. 저 시대 저런 과정, 희생, 아픔, 피와 땀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왔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정치인의 책무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은 "영화를 바탕으로 진실이 밝혀지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게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6월항쟁 동지회 준비위원회가 이날 오후 연 1987영화 단체 무료관람 행사에는 230여명이 참여했다.
준비위는 6월 항쟁 세대와 촛불혁명 세대가 영화를 통해 상호 공감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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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영화관에서 전남대 6월항쟁 동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1987영화 단체 무료관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단체는 6월 항쟁 세대와 촛불혁명 세대가 영화를 통해 상호 공감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018.01.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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