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기 전에 미리"…반도체·소비株로 중심 이동
종전 기대 속 자금 재배치…코스피 6220선 안착, 반도체 주도력 강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091.39)보다 134.66포인트(2.21%) 상승한 6226.0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2.43)보다 10.54포인트(0.91%) 오른 1162.97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4.2원)보다 0.4원 오른 1474.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6.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9002_web.jpg?rnd=2026041616010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091.39)보다 134.66포인트(2.21%) 상승한 6226.0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2.43)보다 10.54포인트(0.91%) 오른 1162.97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4.2원)보다 0.4원 오른 1474.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시선도 '전쟁 이후 수혜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통상 전쟁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방산과 에너지 업종에서 벗어나 시장 분위기가 안정되면서 자금이 반도체 같은 성장주와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6220선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가 3%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현대차도 5.12%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핵심 축은 단연 반도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투자심리 회복 시 자금 유입 속도가 가장 빠른 업종으로 꼽힌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중심에 서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4월 현재 메모리 재고는 1~2주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2분기 서버 디램(DRA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급증세는 1분기 대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올해 디램 가격은 전년대비 250%, 낸드(NAND) 가격도 187% 상승이 예상돼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배 증가한 77조원(영업이익률 50%)으로 추정된다"면서 "보수적인 2분기 가격 전망을 고려해도 실적의 추가 상향 가능성은 충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와 소비 관련 업종도 종전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물류와 원가 부담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최근 상승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피지컬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항공·여행 업종 역시 종전 기대를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영역이다. 유가 안정과 이동 수요 회복 기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업종은 이벤트 성격이 강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가와 연동되는 원재료 부담은 재고 관리와 환율 효과로 상당 부분 상쇄 가능하고 중동 지역 판매 비중도 크지 않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 급등에 따라 보수적인 제트유가 전망 하에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이란 전쟁 리스크가 해소될수록 유가 하락과 원·달러 하락에 대한 방향성이 잡혀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수 있고 주가 측면에서는 전쟁 리스크 해소 관련 수혜주로 부각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방산과 정유·에너지 업종은 종전 기대가 반영될수록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 국면에서 형성됐던 프리미엄이 점차 해소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유가 역시 공급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구조적인 약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상장사 이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이라며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월 이후 약 20%대 상승세 보이며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되고 있다는 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적 이익 규모는 반도체 업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반도체 외 여타 업종의 실적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례로, 최근 1개월 간 건설·건축(+14.4%), 상사·자본재(+11.4%), 증권(+6.7%), 에너지(+4.0%), IT하드웨어(+4.0%) 등의 업종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흐름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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