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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오성운동, 총선 후 정부구성의 핵으로

등록 2018.03.05 15: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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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향후 정부 구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가 5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2018.03.05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향후 정부 구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가 5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2018.03.0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의회에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로 향하는 가운데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향후 이탈리아 정부 구성의 핵으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성운동의 리카르도 프라카로 의원은 이날 "오성운동 없이는 그 어떤 정당도 집권할 수 없다"며 "우리 정당이 차기 이탈리아 정부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성운동 정부만이 이탈리아에 진정한 정부를 세울 수 있다"며 "우리는 이를 수행할 책임이 있고 향후 며칠 동안 모든 정당과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실시된 총선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진이탈리아당·동맹당·이탈리아형제당 등의 우파연합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오성운동, 민주당 등 어떤 정당도 헝의회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기준인 4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성운동이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의석수를 확보할 전망이다.

 FT는 "향후 연정협상의 핵심은 오성운동"이라며 "현재로서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헝의회로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득표율 30%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오성운동의 영향력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2009년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설립해 반체제를 주창하며 기성 정당 사이에서 시위대 또는 비주류 분파(fringe) 정도의 취급을 받았던 오성운동이 확실한 정치 집단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오성운동의 움직임이다. 오성운동은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이탈리아인을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정을 위해 어떤 노선을 탈 지는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

 지난해 창당한 신생 좌파 정당 자유평등(LeU)과의 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유평등이 이번 선거에서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둔 탓에 오성운동·자유평등 연합은 과반을 확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유평등은 약 3.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복지 지출 증대를 공동 안건으로 집권 민주당과의 연정 구성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이민에 대한 엄격한 통제, 반(反)유럽연합(EU), 보호주의 등을 공동 기치로 극우 정당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와 손을 잡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로마 루이스대학의 로베르토 D 알리몬테 교수는 "연정 협상에는 수 주가 걸릴 것"이라며 "매우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런던 LC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이탈리아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기는 멀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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