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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에 부는 'AR 이모지' 바람…왜?

등록 2018.03.1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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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스마트폰 업계에 증강현실(AR) 기능을 활용한 이모지 바람이 불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이용도가 커지면서 커뮤니케이션 언어가 글에서 이미지로 급전환하는데 따른 추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서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AR 이모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S9부터 새롭게 도입한 AR 이모지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AR 기술을 활용한 이모지는 애플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아이폰X부터 애니모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니모지는 사용자의 표정을 기반으로 캐릭터나 동물을 만드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전면에 위치한 3D 센서와 트루뎁스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에서 50개 이상의 각기 다른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외계인, 고양이, 팬더, 개, 로봇, 유니콘 등 12가지 캐릭터를 생성, 메시지나 SNS 상에 공유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의 갤S9는 눈, 코, 입 등 100개 이상의 사용자 얼굴 특징을 파악해 닮은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캐릭터를 포함,  사용자 얼굴 자체를 이모티콘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3D 센서가 아닌 2D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삼성은 디즈니 등 유명 캐릭터를 보유한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디즈니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주토피아, 겨울왕국 등 다양한 캐릭터로 AR 이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S10부터는 3D 카메라 탑재로 이같은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맨티스 비전과 카메라 모듈 업체 나무가와 협력해 갤럭시S 10에 탑재될 3D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모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기술의 평준화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소프트웨어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언어가 급속히 바뀌면서 이미지를 통한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열 마디 말이나 글이 아닌 이모티콘, 셀피, GIF(움짤)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뿐 아니라 감정까지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것. '비주얼'이 새로운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인포트렌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1조2000만장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루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만 50억개의 이모지가, 지피(Giphy)에는 10억개의 GIF가 공유되고 있다.
  
 또 브랜드와치, 워드스톰 등 소셜미디어 관련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평균 80억개의 동영상을 보며,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약 9500만개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스냅챗을 통해서는 매일 4억개 이상의 스냅이 업로드되며, 트위터의 경우 이미지와 함께 트윗된 메시지가 이미지가 없는 메시지와 비교해 18%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2011년 처음으로 이모티콘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지난해까지 구매자 수는 매년 40% 성장,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5500여개 이상으로 6년 만에 9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에서는 매월 약 20억건의 이모티콘 메시지가 발신되며, 전체 사용자의 절반인 월 2700만명의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이모티콘인데 이를 더욱 차별화하는 기능이 이모지"라며 "애플과 삼성 외에도 이같은 기능을 도입하는 제조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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