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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김정은의 덫에 빠져 대가 없는 양보하면 안 돼"

등록 2018.03.30 1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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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양측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했다. 시 주석은 회담 전 김 위원장을 위한 환영식도 개최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2018.3.28.

【베이징=신화/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양측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했다. 시 주석은 회담 전 김 위원장을 위한 환영식도 개최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2018.3.28.

"트럼프, 북미 회담 수락 당시 비핵화 개념 복잡성 이해 못했을 수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놓은 덫에 빠져 대가 없는 양보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 발언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간 벌기를 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건 덫이다.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 보다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최소한 김정은으로부터 그의 수사를 행동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는 일종의 약속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개념은 주한 미군 철수 같은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자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시작하기 전까진 수많은 전제 조건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할 때 비핵화 개념의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주한 미군 철수 같은 내용이 포함된 (북한의 비핵화) 전제 조건을 알고도 어떻게 그런 제안을 수락할 수 있겠는가"라며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몇 차례 실패했다. 또 실패하면 많은 이들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에 관해 얘기할 땐 모든 범위의 핵무기를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정말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작정이라면 플루토늄과 우라늄 무기 모두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무기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주장했다며 "의미가 크다. 북한의 핵무기가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원료부터 시설, 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국제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진행될 순 있겠지만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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