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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규명 아스페르거, 친나치 전력 밝혀져

등록 2018.04.19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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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장애인 학살' 적극 주도 주장 나와

'아스퍼거 증후군' 규명 아스페르거, 친나치 전력 밝혀져


【서울=뉴시스】 오애기 기자 =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규명해낸 오스트리아 의사 한스 아스페르거(1906~1980)가 독일 제3제국의 안락사 프로그램과  일명 '인종 위생학(racial hygiene)' 이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나치 부역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의료역사학자 헤르빅 체크이 8년간의 연구 끝에 아스페르거의 나치 부역 전력을 규명해낸 연구논문을  '분자 자폐증' 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페르거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아동의 정신 심리상태를 연구해 세계최초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리는 자폐증의 일종을 학계에 보고한 학자이다.

하지만 체크는 아스페르거의 개인 기록, 환자치료기록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아스페르거가 나치 정권의 '생존 가치가 있는 인간'과 '쓸모없는 인간'을 분류해 가두고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일에 적극 개입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아스페르거가 운영했던 암 슈피겔그룬트 병원에서는 1940~1945년 나치 체제 하에서 약 800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는데, 이 중 대다수가 악명높은 T4안락사 작전에 따라 살해됐다는 것이다.

T4 작전은 나치 독일의 우생학에 따라 행해진 안락사 정책으로, 독일에서는 1938년 10월부터 1941년 8월까지 약 2년간 이 작전 하에서 7만5000~20만명의 장애인이 학살됐다.

'분자 자폐증'지의 편집자인 사이몬 바론-코헨과 아미 클린, 스티브 실버만 등 편집자들은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그동안 어린이 환자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알려져 왔던 아스페르거를 새롭게 조명한 이 논문을 격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빈의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을 겨냥한 일(T4작전)에 아스페르거가 얼마나 개입했는지의 문제는 오랫동안 자폐증 연구에 있어 오랜 숙제로 남아있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문을 쓴 체크는 아스페르거가 게르만 인종의 보존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서한 등에서 표명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수십년간 학계가 아스페르거에 대한 연구에서 나치즘과의 연관성을 거의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스페르거가 개인적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자들을 보호했던 것처럼 오도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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