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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행사 외면한 정치인에게 표를 주지 말자"

등록 2018.04.20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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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관으로 20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4.20  yreporter@newsis.com

【계룡=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관으로 20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4.20    [email protected]

【계룡=뉴시스】유효상 기자 = "장애인의 날 행사 외면한 정치인들에게는 한 표도 주어서는 안됩니다"

 충남도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관으로 20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장애인 대표가 기념사에 앞서 행사에 불참한 정치인들을 향해 섭섭함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도내 3500여명의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정작 오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도 국회의원, 시장·군수, 기초·광역의회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계룡논산이 지역구인 김종민 국회의원, 최홍묵 계룡시장과 이용우 부여군수, 도의원 2명, 계룡시의회 의원 등 일부만이 자리를 빛내줬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행사 시작 전에 행사장 한바퀴 둘러본 후 자리를 떠났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부인 남윤자씨는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켜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문제는 충남지역에 등록 장애인 수가 12만8000여명으로 도민 210만명의 6% 가까이 되는 데 이날 장애인의 날 행사장에 지역 정치인들 대부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특히 충남도민인권조례를 수적인 물리력을 앞세워 폐지시킨 충남도의회에서는 의장, 부의장은 물론 위원장 가운데서도 참석자가 없었고 평의원 2명만이 참석해 장애인에 대한 작은 관심마저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계룡=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관으로 20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18.04.20   yreporter@newsis.com

【계룡=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관으로 20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18.04.20     [email protected]

이날 유익환 도의회 의장은 개인 사유로 불참했고, 금산이 지역구인 김석곤 제2부의장과 신재원 제1부의장(보령)도 지역축제에 참석하느라 불참, 지역 장애인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15개 시군에서 버스와 승합차를 이용, 장애인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했는 데도 정치인들은 개인 사유가 우선이었다.  

 이에 대해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강한 어조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은 "의사, 약사, 농민 등이 참여하는 힘 있는 행사 같았으면 국회의원, 시장, 군수, 도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앞다퉈 갔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는 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 몇분만 참석했다"며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장애인 복지정책 외면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선거법을 위반하더라도 할말은 하겠다"며 "장애인 외면하는 정치인들은 더 이상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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