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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모델 노출사진 삭제업자, '성인사이트 유착 의혹' 부인

등록 2018.05.26 19: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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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상담하며 성인사이트와 유착하겠나"

"여성고객 많은데 '가해자 편' 오해살까 망설여"

"스튜디오 실장이 비용 부담…무료 지원하기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유튜버 양예원 씨에 대한 스튜디오 사진 유출 및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온라인 삭제대행 업체 박형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노출사진 삭제 후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18.05.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유튜버 양예원 씨에 대한 스튜디오 사진 유출 및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온라인 삭제대행 업체 박형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노출사진 삭제 후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18.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유튜버 양예원(24)씨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기록 삭제 업체 대표인 박형진(36)씨가 "성인사이트와 관계가 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찍고 유출하고 유출된 사진을 돈을 받고 지워주는, 이른바 '음란카르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본인은 양씨의 사진이 유출된 음란사이트와 결탁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박씨는 26일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에게 "불법촬영과 리벤지포르노 상담을 많이 하는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죽고싶다는 말"이라며 "이를 알면서 성인사이트 등과 유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씨의 노출 사진이 처음으로 유포됐던 사이트는 특정 게시물의 삭제를 원할 경우 박씨가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하라는 공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저희가 요청해서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이 아니다"라며 "(왜 우리 업체로 안내했는지는)저도 모르겠다. 피해자가 많이 힘들어했기에 사이트 운영자를 접촉했고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삭제하겠다고 설득을 많이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당초 박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박씨가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조사 사실을 언론에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3월 비공개 촬영회 사진이 성인사이트에 올라갔다는 한 모델의 연락을 받았는데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삭제 비용을 부담했고 (제가)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며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팩트체크를 위해 카카오톡 대화도 제가 복구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전날 A씨와 양씨가 나눈 카톡 대화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대화를 바탕으로 한 매체는 양씨의 '강제촬영' 주장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보도를 전했다.

 박씨는 또 "여성고객이 많은데 자칫하면 가해자 편에 선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에 많이 망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예원씨도 피해자인데 정말 중요한 것은 유출범을 잡는 것이지 남녀 성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때가 아니다"라며 "최초유포자와 작가 간 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아내야 하고 작가에게 사진을 받아 사이트 운영자에게 판매한 브로커를 찾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박씨를 오후 5시까지 4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도 앞선 언론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고 피고소인의 카톡내용을 복원해 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카톡을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한 상태다. 향후 대화 내용의 진위 여부 및 내용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대화내용 공개로 인해 수사의 방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는 수사에 참고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이라는 답변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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