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줄소환' 본격 수사…드루킹, '방패' 변호인 선임
특검팀, 경공모 회원들 잇단 소환 조사
경찰·검찰 수사기록 분석 후 수사 전개
드루킹, 특검 수사 대비 변호인 선임해
법원, 4일 결심 예정…검찰, 보강 수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6.28. [email protected]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후 5시40분께부터 김씨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를 소환해 9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달 30일에도 특검팀에 자진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씨가 지난해 12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도 변호사는 애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경공모의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댓글 조작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인사 청탁 사실 여부 및 댓글 조작 관여 정황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경공모 내 자금관리책이자 김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필명 '초뽀' 김모(43)씨도 전날 소환 조사했다. 그는 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과 김 당선인에 대한 후원내역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소유자다.
앞서 경찰은 초뽀 김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소유한 USB를 확보했다. 이 USB 안에는 대선 전후로 9만여 건의 기사 링크주소(URL)가 들어있었다는 게 경찰 조사 내용이다. 이 중 7만여 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000여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의 기사들이다.
USB에서는 또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 160여명이 김 당선인 후원회 계좌에 후원금을 입금한 정황도 담겨 있다. 경찰은 후원내역에 이름을 올린 경공모 회원 200여명 중 80%가 개인계좌에서 후원계좌로 각각 5만~10만원을 입금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초뽀 김씨를 피의자 조사하면서 이 같은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드루킹 인사청탁' 변호사 도모씨(앞) 와 윤모(뒤)씨가 지난 5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드루킹 김씨도 자신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특검 수사에 대응키로 했다.
애초 김씨는 두 차례 이뤄진 특검 소환 조사에서 변호인 없이 홀로 출석했다. 앞선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와는 달리 특검 수사에는 비교적 협조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이 도 변호사 등 경공모 회원들을 추가로 입건하고, 소환 조사 등 수사 상황을 전개함에 따라 김씨는 변호인을 선임함으로써 최소한의 '방패'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관계자는 "특별히 특검 수사를 방어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드루킹 등 일당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오는 4일 업무방해 혐의 4차 공판을 진행한다. 김 판사는 이날 결심을 예정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추가기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재판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재판에서 공소장 변경 및 추가기소 가능성 등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보강하기 위해 전날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필명 '둘리' 우모(32)씨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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