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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24시⑧]유병채 관광산업정책과장 "타산업 융합, 새로운 서비스해야"

등록 2018.07.10 09: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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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관광 경쟁력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의 자연 자원에 대해서는 평가가 낮지만 문화 콘텐츠에서는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옵니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같은 세계적인 관광 대국은 아니더라도 문화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관광 목적지가 될 수 있습니다."

유병채(49)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부이사관)의 자신감이다.

유 과장은 K팝, K뷰티, K드라마, K푸드 등 세계인을 매료시킨 한국문화(K컬처)와 남북평화 분위기에서 부각된 비무장지대(DMZ) 등 한국 만의 것들이 외국인이 한국을 찾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과는 관광산업정책 수립과 시행을 필두로 관광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 관광 종사원 교육·관광 자격제도 운영과 개선, 호텔업 육성 지원과 중저가 관광호텔 체인화, 휴양 콘도미니엄업 육성과 지원, 공유 숙박 등 신규 관광 숙박 정책, 야영장 육성 지원, 국민 여가 캠핑장 조성과 친환경 캠핑 문화 활성화 등을 한다.

유 과장은 한국 관광 인프라를 마련하고 유지하는 일련의 작업을 이끈다.올 3월부터 현 직책을 맡은 그는 4년 전인 2014년 국제관광과장으로 일했다. 당시와 현재, 한국 관광산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때만 해도 외래 관광객 유치가 정부의 큰 목표였죠. 물론 지금도 외래 관광객 유치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어요. 인바운드 관광객 수치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외래 관광객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관광 정책 방향이 전환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문체부는 올해 외래 관광객이 사상 처음 중국인을 제외하고도 1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올 1~5월 중국인을 뺀 외래 관광객은 4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이 예상은 현실이 된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여전해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179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싼커(중국인 개별 여행객)는 3월에만 39만7000명에 달했다. 2016년(27만1000명) 같은 기간보다 52.8%, 지난해(37만6000명) 같은 기간보다 10.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규모 방한'과 '저가 관광'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빈 자리를 싼커가 빠르게 채워가는 셈이다.

유 과장은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모처럼의 외래 관광객 증가세를 더욱 높여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단체에서 개별로 전환하는 외래 관광객 패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과거에는 유치에만 급급했다면 정부의 새로운 방향은 지출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더욱 고무적으로 여기는 것은 외래 관광객 재방문 비율 증가세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관광객은 재방문율 53.3%, 체류 기간 7일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재방문율은 14.7%, 체류 기간은 평균 0.6일 올랐다.

유 과장은 "과거 우리 영화를 두고 '스토리도 약하고 볼 것 없다'고 지적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우리나라 관광도 언젠가는 영화처럼 세계인이 주목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관광산업정책과가 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들을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최근 문을 연 '관광벤처보육센터'와 '관광일자리센터'다. 혁신적 관광기업을 체계적으로 보육하고, 기업 간 소통·교류의 장을 활성화하며 관광 분야 취업준비생과 기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조성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보육센터는 7, 8, 10층에 자리 잡았다. 기업 입주 공간과 회의실·다목적홀 등 네트워크 공간으로 꾸며졌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기업 성장을 본격적으로 돕고,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3~5월 공고와 심사를 통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콘텐츠 기업부터 플랫폼 구축, 앱 개발 등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기업까지 총 41개 기업을 선발해 입주 기회를 줬다.

유 과장은 "지난해에는 보육센터가 1개 층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개 층이 됐습니다"면서 "외래 관광객 패턴이 단체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데 최적의 대응은 관광벤처가 선보이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을 관광 기업으로 끌어올려야 그런 것들이 더욱 탄탄하게 제공될 수 있다고 봅니다"며 정부가 관광벤처 지원을 늘린 이유를 전했다.

 "전통적인 개념의 관광산업은 호텔업, 여행업, 유원시설업 등 7대 업종으로 이뤄졌죠. 이들 업종은 체질적으로 외부적 요인에 약합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연을 넓히고, 내부 혁신이 일어나야 합니다"며 "이제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관광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관광 벤처가 그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입니다"고 기대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공사와 함께 센터에 입주한 관광벤처를 대상으로 컨설팅, 창업 알선,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에인절 투자자, 벤처 캐피탈 등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영세한 관광벤처가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커 나가도록 산업적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취지는 좋지만, 과연 돈이 움직일 것인가. 관광 벤처는 콘텐츠 산업처럼 순식간에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불리하다.

유 과장은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이지만, 10년 전만 해도 콘텐츠 기업 역시 담보 없이 프로젝트 만으로 투자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가치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당시 중소기업청과 논의해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고 보기를 들며 논박을 대신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일자리센터는 관광 분야 일자리 수급 불일치 해소와 관광 분야 청년 일자리 마련 활성화를 위해 올 4월 16층에 문을 열었다. 상시 1대 1 취업상담 공간, 특강 등이 이뤄지는 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인재 연결을 지원하고,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관광 분야 취업 특강과 멘토링 등 역량 강화 교육도 한다.

유 과장은 "일자리센터는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줍니다"며 "관광 전공자가 아니어도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합니다. IT 등 다른 분야 전공자가 있으면 성장하는 관광 벤처의 인력 수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요"라고 자랑했다.

문체부는 관광공사, 관련 협회 등과 함께 4월부터 격월로 '관광산업 일자리 협의회'를 열고 있다. 11월에는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비정규직 해소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유 과장은 "현재 국내 관광 분야 종사자는 약 26만명으로 추산됩니다"면서 "이 중 비정규직은 20% 정도죠. 정부는 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펼칠 예정입니다"고 귀띔했다.

유 과장은 국제관광과장을 마친 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서 문화홍보관을 지냈다. 올해 1월 주홍콩한국문화원을 개관해 초대 원장을 지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27일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이 27일 서울 서계동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관광이 금융, 물류, 전문직 서비스와 함께 '4대 전략 산업'일 정도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관광 도시인 홍콩에서 보낸 4년 동안 그는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유 과장은 홍콩섬 센트럴에서 2016년부터 열리는 전기차 도심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 지난해 8월 빅토리아 항구에서 'e스포츠 페스티벌'과 'SM타운 라이브 투어'로 구성해 개최된 'EMF'(e스포츠 앤드 뮤직 페스티벌) 등을 언급했다.

"홍콩은 연간 외래 관광객 6000만명이 방문합니다. 그 중 75%가 중국 본토에서 옵니다. 홍콩도 근래 본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 산업은 물론 소매업 등 연관 산업까지 타격을 받게 됐죠. 끊임없이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여 위기를 타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물론 e스포츠, K팝까지 종주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도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을 콘텐츠로 개발하는 홍콩에 경탄했습니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제가 관광 한국을 만드는 일익을 담당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돼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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