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HDC아이서비스, 부동산 '관리' 넘어 '투자' 사업까지 진출
김종수 대표 "저평가된 노후 건물 투자해 매각차익 남길 것"
매출액 연평균 16.7% 증가…영업익 설립 이후 26년 연속 흑자
기업형 임대주택·마스터리스 등 신사업 진출해 경쟁력 강화
4~5일 수요예측, 10~11일 청약, 19일 상장 예정…주관 KB증권

【서울=뉴시스】김종수 HDC아이서비스 대표이사. (사진 = HDC아이서비스 제공)
김종수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수주' 사업에 집중해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 독보적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성장성 있는 노후 건물에의 '투자'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978년 현대그룹 공채 시험에 합격, 현대자동차와 현대산업개발 등을 거친 후 2000년 HDC아이서비스로 옮겨 와 2016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설립된 HDC아이서비스는 자산관리(PM), 시설관리(FM), 조경, 인테리어, CS 등 부동산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FMK(Facility Management) Korea)'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1999년 현대산업개발 그룹사로 편입되면서 상호를 '아이서비스'로 변경했다.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2012년이다.
PM, FM 등 리얼티 사업으로 시작해 조경, 인테리어, C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국내에선 유일하게 부동산 관리와 관련된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성했다. 40년 업력의 종합 부동산 개발 그룹인 HDC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정부·공공기관, 일반기업, 연구·교육기관, 금융기관, 호텔·상업 건물,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이저 파트너사를 다수 보유했으며 고객사와의 재계약률은 97%에 이른다. 국회 청사에서부터 미래에셋대우 센터원, 아산병원, 신라호텔, 제2롯데월드 타워 등이 주요 성과다.
지난해 수주 잔액은 3943억원으로 전년(297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현재에도 인천국제공항, 송파 헬리오시티 조경공사, 제주 영어교육도시 숙박시설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2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5층 이상 대형 건물이 연평균 4.5%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31년 이상 노후 건물 수가 15년 만에 약 27배 급증한 것 등 부동산 전방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근거해 향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2074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6년 2385억원, 2017년 2826억원으로 연평균 16.7%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89억원, 98억원으로 연평균 38.2%씩 뛰었다. 영업이익은 설립 이후 2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엔 지난해 실적에 맞먹는 95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47억원에서 지난해 148억원으로 성장, 연평균 77.5%라는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뉴시스】HDC아이서비스 CI.
2014년 개시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의 경우 2025년 5만 세대 임대 운영을 목표로 현재 4089세대 수주를 완료했다. 시공 위주가 아닌 시설관리, 임대관리, 편의 서비스 등 종합 관리를 제공하는 '기획형' 방식을 따른다. 신축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 임대료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인 '마스터리스' 사업에도 진출해 10% 이상의 추가 수익 창출을 꾀한다. 이 방식을 따르면 빌딩에 관한 모든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돼 관리 역량에 따른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저평가된 노후 건물을 매입해 유지·관리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한 후 매각차익을 얻는 사업인 '빌딩 특화 디벨로퍼' 사업이 상장 후 역점 사업이다. 공모 자금을 통해 처음으로 '투자' 사업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서비스별 외주를 맡기는 경우 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HDC아이서비스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그런 부담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수수료가 특히 높은 인테리어 부문에선 공모전 수상 작가 3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해 업무를 전담하게 한다.
총 639만37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8300~1만700원으로 상장을 통해 531억~684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89억~204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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