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한반도 비핵화 '잠자리' 비유…논란되자 글 삭제

【서울=뉴시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민병두 의원실 제공) 2018.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반도 비핵화를 잠자리·정절 등의 단어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미오와 줄리엣에 각각 빗대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북한과 미국은 대대로 원수 간이다"며 "원수 집안에 김정은과 트럼프 같은 돌연변이가 생겼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색하지만 줄리엣과 로미오라고 치자. 그 둘 사이에 달님이라고 하는 사람 좋은 중매자가 있어서 싱가포르에서 첫선을 봤다"고 썼다.
그는 "70년을 집안 대대로 원수로 살았으니 결혼(수교)까지는 살얼음판이다. 트럼프는 이 원수 집안의 규수에 대해 의심이 많다"며 "패물과 가보(미사일과 핵)를 먼저 내놓고 데이트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무슨 소리. 원수의 피가 흐르는데 무엇을 믿고 속도위반을 하느냐"면서 "정절(강성대국)을 내놓을 것부터 강요하는 것은 동방예의지국에서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김정은은 손부터 잡고(핵실험중지-군사훈련중단), 키스로 가고(종전선언-연락사무소 개설·인도적 지원 재개), 그러다가 서로 잠자리(비핵화-북미수교·제재 해제)를 함께 하자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트럼프는 김정은이 정절을 단꺼번에 내놓을 것을 원하고(선 행동) 김정은은 남의 집문서부터 달라는 연애는 날강도 같은 소리라며 동시 행동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보탰다.
민 의원은 '정절' '키스' '잠자리' 등 단어 등으로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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