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야화장품 단체쇼핑 신라면세점 '활기'...中 관광 부활 '기대감'
한야화장품 임직원 포상휴가로 방한
600명 태운관광버스 25대, 면세점 앞에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으면서 면세점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23일 오후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모습.
23일 오후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만난 중국 기업 '한야 화장품(ANYA, 韓雅)'의 직원들은 쇼핑백 가득 한국 먹거리와 화장품 등을 채워 면세점 문을 나섰다.
유통·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기업 임직원 600여명은 이날 서울 명동과 동대문, 강남 일대에서 한국 화장품 시장을 견학하고 오후 4~6시 면세점에 들러 쇼핑을 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면세점 업계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번 단체 방한은 한류 제한령(한한령·限韓令)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중국 내 한국행 단체 여행객 규제 조치가 서서히 풀릴지 여부가 주목에 주목하고 있다.
한야화장품 인센티브 관광객 600여명을 실은 관광버스 25대는 신라면세점 앞에 순차적으로 승객들을 내려놨다. 단체관광객 특유의 목걸이를 건 이들은 면세점 지하 1층 먹거리 코너와 한국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다.
비단 이 회사 직원들이 아니더라도 이날 면세점은 꽤나 북적였다. 쉴새없이 들어오는 차량들을 안내하느라 주차관리요원은 분주히 손동작을 반복했고 출입문 안팎은 들어오려는 관광객과 쇼핑을 마치고 나가려는 이들로 복잡했다. 수입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 2층 여성 화장실도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로 줄을 길게 늘어섰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거나 캐리어를 끌고 쇼핑을 즐기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무거운 짐을 놓고 쉬려는 관광객들이 출입문 앞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혼잡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창때와 비교할 순 없다지만 이날 면세점은 한한령 이전의 활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활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면세점업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면세점 업계 총 매출액은 14조871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액에 근접한 수치다.
인센티브 관광객은 명품 등 가격이 비싼 제품보다는 먹거리나 건강식품, 화장품 등 가격적으로 접근이 쉬운 제품들을 주로 구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완화가 단체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로 이어져 매출 신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포상휴가를 온 관광객들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구매력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막혔던 단체관광의 물꼬가 트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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