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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ADAS 연계 첨단지능형 헤드램프 세계 최초 개발

등록 2018.10.24 1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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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차량 부분만 차단해 앞차 눈부심 방지

센서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정밀한 빛 조절

국내 6건, 해외 12건 특허출원…경쟁력 확보

현대모비스, ADAS 연계 첨단지능형 헤드램프 세계 최초 개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지원 기술(ADAS)과 연계해 상시 상향등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하는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AADB)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한 빛 조절이 필요한 미래차 램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헤드램프(ADB)는 항상 상향등 상태를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도우면서 동시에 상향등의 불빛을 전방 차량 부분만 차단해 앞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술로, 일부 프리미엄 차에만 적용돼왔다.

 하지만 뒤에서 추월하는 차량이나 빠르게 커브길을 선회하는 차량 등 상대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카메라로  전방의 불빛을 감지해 차량을 인식하는 현재 방식의 기술적 문제로, 글로벌 램프 업체들 모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가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를 늘리고 레이더, 내비게이션, 조향각 센서 등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개발에 성공했다.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더욱 정밀하게 빛을 조절한 것이다. 지난해 초 개발을 시작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성과다.

 기존 지능형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로 선행 차량의 불빛만을 감지하기 때문에 뒤에서 빠르게 추월하는 차량에 대한 인식이 늦었지만 모비스는 후측방 사각지대 감지장치(BCW)를 통해 추월차량을 감지하고 그 움직임을 예측해 미리 그 부분의 빛을 차단했다.

 S자 커브길에서 제대로 빛을 차단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향각 센서를 통해 차가 얼마나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지를 계산하고 이를 카메라 신호와 조합, 상대 차량 위치를 성공적으로 추산했다.

 중앙분리대에서 마주오는 차량을 인식하지 못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비게이션과 전방 카메라로 차로 및 차선 정보를 수집해 차량의 도로 상 위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빛이 중앙분리대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추가적인 하드웨어 적용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를 구현해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함께 갖췄다. 또 국내 6건, 해외 1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글로벌 램프 기술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의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 개발은 종합부품사로서 관련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후측방 사각지대 감지장치(BCW), 헤드램프, 내비게이션 등 이 기술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램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프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글로벌 램프업체들 중에서는 센서나 ADAS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다. 현대모비스 램프설계 담당 미르코 고에츠 이사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 지능형 헤드램프의 성능을 개선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램프업체들이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헤드램프용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감성 품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서산주행시험장의 세계 최장 터널시험로에서 신기술을 테스트하며 램프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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