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휴대전화 중국·러시아에서 도청"
중국, 트럼프 빈번한 통화대상 명단까지 보유
아이폰 3대 사용…보안 보장 못해
30일마다 교체 규정 불편하다며 거부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가 러시아와 중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도청당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10.24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가 러시아와 중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도청당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전화기를 도청해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대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보좌관들은 트럼프에게 휴대전화는 보안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3대의 휴대전화 중 2대는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안전장치를 했고 나머지 1대는 일반 휴대전화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3개의 휴대전화 모두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게 백악관 보좌관들의 경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휴대전화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통해 친구들과 수다떠는 것을 즐겼다고 NYT는 보도했다.
중국은 트럼프가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대화하는 사람들을 추적해 목록을 정리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중국보다는 덜 치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대화를 도청하면서 그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파악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빈번한 통화 상대는 스티븐 슈워츠먼과 스티브 윈이다.슈워츠먼은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사모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매우 친한 사이다. 슈워츠먼 CEO는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 자문위원이고, 칭화대 출신인 시진핑 주석은 이 대학 자문위원회의 명예회장이다. 더욱이 슈워츠먼은 칭화대에 1억달러를 들여 자신이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조성한 친중국 인사이다.
스티브 윈은 최근 성추행 혐의로 윈리조트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라스베이거스의 윈(Wynn) 호텔을 경영하면서 카지노의 제왕으로 우뚝 섰던 인물이자 고가의 미술품 경매 등을 하는 사업가이다. 그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재무위원장을 지내며 거액을 기부해왔다.
중국 정보당국은 슈워츠먼이나 윈 같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중국적인 이야기들을 해주길 바라면서 그들에게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다.
특히 중국 측은 도청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을 파악하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첩보원들이 도청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대통령이 친구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기밀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공무용 휴대전화는 일반적으로 30일마다 교체하도록 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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