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터뷰]오승아 '비밀과 거짓말'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11일 막을 내린 MBC TV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주인공 '신화경' 역을 맡아 '2018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의 기쁨보다는 자기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더 드러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지금 돌아보면 '신화경'이 악한 인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며 "그 아픔을 더 잘 표현했다면 '신화경'은 시청자들로부터 연민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지난해에는 3월 종방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왕의 아들을 낳고 빈에서 중전, 대비까지 올랐으나 왕위를 노리는 대군으로 인해 폐위 당한 대비 김씨를 연기했다. 그리고 첫 악역인 MBC TV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는 다섯 살 때 보육원 앞에 버려졌다가 입양됐지만, 파양을 겪으며 버림받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다가 욕망의 노예가 돼버린 '신화경'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약 8개월 간 내 삶이 아닌 '신화경'이란 다른 인물로 살면서 그 인물의 아픔을 느꼈던 한 해였다"며 "다른 인물의 삶을 살면서 연기자로서 더 성장하고 신인상을 받게 돼 감사한 한 해였다"고 뒤돌아 봤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60, 70년대 지고지순한 여자를 맡았다가 모성애가 강한 엄마인 중전을 했다가 이번에 악역을 했는데 전작의 인물들과 너무 달랐다. 인물 성격을 분석하고 그 배경에 맞춰서 연기할 때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일일드라마에서 긴 호흡으로 연기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호흡이 짧은 미니시리즈와 달리 드라마 중반정도 됐을 때 연기에 더 몰입되고 정말 내가 맡은 인물의 삶을 온전히 살았다"며 "그 감정들이 와닿기도 해서 신기했지만, 한 인물의 삶을 산다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신화경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 상황들을 이해하다 보면 그런 악행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타당성을 찾고 이해하려 했다. 만약 다시 악역을 맡으면 그 인물 만의 사연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점을 더 분석해서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자극제였다"며 "앞으로 나를 연기자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과 발판이 된 작품"으로 평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오승아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아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악녀 신화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KBS 2TV 일일극 '그 여자의 바다'에 출연한 반효정(77)를 롤모델이자 멘토로 삼은 오승아의 꿈은 이제 "신인이지만,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작품에 쉬지 않고 출연해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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