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파리·부다페스트…해외여행 기분 만끽할 호텔 설 패키지
전통·민속 중심 설 패키지와 전혀 다른 시도
단순 대리만족 넘어 색다른 즐거움 줄 듯

【서울=뉴시스】르 메르디앙 서울 '홀리데이 인 UK'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기해(己亥)년 설 연휴가 오는 2월2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설 연휴는 공식적으로 닷새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데다 일본 독감·동남아 홍역 등 건강 우려가 더해져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사람도 적잖다.
해외여행을 못 가서 아쉬움이 다소 남는다면 영국·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스타일로 치장한 서울과 제주의 유명 호텔에서 '스테이케이션' '설캉스'하며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설이 상반기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대부분 호텔이 이 시기 '전통' '민속'을 앞세운 패키지를 내놓는 것과 180도 다른 시도여서 흥미를 더한다. 대리만족을 넘어 색다른 즐거움을 고객에게 선사해 호텔 패키지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강남구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은 2월1~9일 '르 메르디앙 익스피리언스 홀리데이 인 UK' 2종을 선보인다.
근래 국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된 영국의 클래식하고 품격있는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영국 여행' 콘셉트의 설 패키지다.
룸 1박, 아침부터 밤까지 풍성한 다이닝을 제공하는 '클럽 라운지' 2인 이용, 유럽 스타일 뷔페 레스토랑 '셰프 팔레트' 조식 2인, 피트니스·수영장·핀란드식 사우나 입장 등 풍성한 패키지 혜택은 그간 이 호텔 패키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것들이다.
하지만 이 패키지에는 '로열 라운지' '브리티시 라운지' 등 영국 내음 가득한 공간 이름이 등장한다. 영국 스타일 무드로 조성한 기간 한정 스페셜 라운지들이다.
친구, 연인에게는 '커플 패키지'를 제안한다.
오후 3~5시 4층 '모네' 연회장에 차려진 로열 라운지에서 영국 현지의 '애프터눈 티' 명소에 온 기분으로 품격있는 티 타임을 무료로 누릴 기회를 준다. 스콘·마카롱 등 풍성한 디저트, 다양한 영국식 티를 제공한다.
밤에는 L층 시에스타 가든 오브 셰프 팔레트에 개설된 브리시티시 라운지에서 런던의 펍(Pub)에 앉아있는 듯 색다른 낭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꿈 같은 재즈 퍼포먼스를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진토닉·에일맥주·위스키·와인 등 각종 주류와 '피시 앤드 치프스' '비프 스튜' '치킨&비어 케사디아' 등 호텔 수석 셰프가 큐레이팅한 안주를 차린다. 패키지 기간 매일 오후 10시30분~익일 0시30분 무료로 운영한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작품을 전시하는 호텔 내 M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의 '러빙 빈센트' 관람권을 증정한다.
자녀 동반 고객에게는 '패밀리 패키지'를 추천한다.
로열 라운지에서 오후 3~5시 '키즈 애프터눈 티 클래스'가 진행한다. 자녀가 호텔 대표 파티시에와 함께 데커레이션한 스낵을 온가족이 맛보며 영국식 가정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다. 저녁에는 '디너 해피 아워'(1부 오후 5~7시·2부 오후 7시30분-9시30분)를 연다. 피시 앤 칩스는 물론 '요크셔 푸딩' '로스트 비프' 등 대표적인 브리티시 퀴진으로 만찬을 차린다. 모두 무료다.
벨기에 유명 만화가 에르제(1907~1983)의 대표 캐릭터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기념 전시회인 예술의 전당 '에르제: 땡땡' 관람권, 호텔 키즈룸 '키즈 플레이' 이용권 등을 선물한다.
1박 기준 커플 패키지(성인 2인)는 스튜디오 스위트 27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 패밀리 패키지(성인 2인·어린이 1인)는 스튜디오 스위트 또는 패밀리 딜럭스 31만원(〃)부터. 2월6~8일 각각 공연, 티 클래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가격을 2만원 할인해준다.

【서울=뉴시스】서울신라호텔 '홀리데이 와이너리'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은 2월3~5일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를 준비한다.
딜럭스 룸 1박, 피트니스·실내 수영장·릴렉세이션 존(야외 자쿠지·실내 수영장 내 건식 사우나) 무료 이용 등과 함께 '홀리데이 와이너리' 무료 입장 등으로 구성한다.
홀리데이 와이너리는 국내 유명 인사 결혼식장으로 성가 높은 대연회장 '다이너스티'에서 각 오후 7~9시 화려하게 거행한다. 올해는 프랑스가 모티프다.
약 1130㎡(340평) 규모 공간에 차려진 디너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은은한 조명과 촛불이 프랑스 영화 속 왕실 만찬장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와인 10여 종과 마리아주를 이룰 안주 등을 차린다.
감미로운 음색의 보컬 남예지와 피아노·콘트라베이스·재즈 드럼 등 5중주가 어우러진 샹송 공연을 곁들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조한다.

【서울=뉴시스】레스케이프호텔 '마이 아틀리에'
○···중구 회현동 레스케이프 호텔은 2월1~5일 '마이 아틀리에 패키지'를 운영한다.
'나를 위한 시간,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라는 콘셉트로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의 호텔 안에서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 들 수 있도록 꾸민다.
그 중심에 8층 연회장이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파리의 아틀리에로 변신한 이곳에서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며, 전문 코치의 드로잉 클래스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색연필·파스텔 등을 이용해 조금씩 그림을 완성해 가며 힐링은 물론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지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일반 투숙객은 유료(1인 5만원)로 이용할 수 있다.
완성한 작품 인증샷을 두 가지 해시태그(#레스케이프아틀리에, #레스케이프호텔)와 함께 SNS에 올린 고객에게 전시회 티켓을 증정한다.
룸 1박, 이튿날 26층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시크레' 조식, 투숙 당일 오후 9~11시 '나이트 아워' 이용 등으로 구성한다. 나이트아워는 국내 수제 맥주회사 카브루의 맥주 3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룸 타입에 따라 26층 바 '마크다모르' 또는 7층 스위트 투숙객 전용 플레이스 '라이브러리'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 피트니스 무료 입장 혜택도 준다.
성인 2인 딜럭스 룸 기준 30만원(세금 별도)부터.
스위트 투숙 고객에게 7층 카페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의 '애프터눈 티' 2인 세트, 레이트 체크 아웃(오후 2시), 발렛파킹 1회 이용 등 특전을 추가로 증정한다. 전화·홈페이지 예약 시 그로운 알케미스트의 핸드크림 1개를 선물한다.
◇제주

【서울=뉴시스】켄싱턴제주 루프톱 '이글루'
○···서귀포시 색달동 켄싱턴 제주 호텔은 2월1~6일 '설 앤 제주 패키지'를 판매한다.
딜럭스 룸 1박, '포인포 키즈 클럽', 피트니스·실내 수영장·사우나·가든의 '오션피니티'와 루프톱의 '스카이피니티' 등 야외 풀 무료 이용 등은 평소 이 호텔이 내놓은 패키지에 흔히 들어간 특전이다.
특별한 것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 탈바꿈한 루프톱 공간이다.
루프톱 명물인 사계절 온수풀 '스카이피니티'는 유럽의 대표적인 '온천 도시' 부다페스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현지 핫 플레이스인 이글루 바를 모티브로 한 대형 투명 이글루를 설치해 투숙객들이 추위 걱정 없이 낮에는 선탠을 즐기고, 밤에는 별을 구경할 수 있게 한다. 주변으로 푸드코트를 조성해 '굴뚝 빵' '굴라쉬 수프'(각 1만원) 등 현지 대표 스트리트 푸드를 판매한다. 유럽피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하늘오름'은 런치와 디너에 동유럽의 손꼽히는 미식 도시 부다페스트의 다양한 요리를 7코스 메뉴(12만원)로 준비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B2층 아뜨리움 라운지 '더 뷰'의 '와인 셀렉션 파티' 2인 이용(투숙 기간 1회),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 시 3만원 할인 등을 제공한다.
성인 2인·어린이 1인 29만원(세금 별도)부터. 2박 이상 예약 시 제주 한식 퀴진 '돌미롱'의 향토 요리(성인 2인·소인 1인)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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