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했던 육아휴직 '6+6' 효과에 역대 최대…母 줄고 父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 발표
육아휴직자 4.0% 증가한 20만6226명…역대 최대
6+6 육아휴직제 도입되고 출생아 수 증가한 영향
모(母) 줄고 부(父) 18.3% 증가…父 비중 30% 육박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반등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6 부모 육아휴직제 도입 영향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버지 수가 크게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했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0만6226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연간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13만6560명, 2016년 14만403명, 2017년 14만2038명, 2018년 15만3741명, 2019년 16만3256명, 2020년 17만1959명, 2021년 17만51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2년 20만2093명으로 급증했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면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 지원하는 '3+3 육아휴직제'가 도입된 영향이다.
이후 육아휴직자는 2023년 19만821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4년 부모가 모두 휴직을 사용할 때 첫 6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 급여를 육아휴직 급여는 월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는 '6+6 육아휴직제'가 도입되면서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2023년 23만명에서 2024년 23만8000명으로 반등한 것도 육아휴직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책 효과로 인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버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모(母)는 2023년 14만7403명에서 2024년 14만6109으로 소폭(0.9%) 감소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父)는 2023년 5만815명에서 2024년 6만117명으로 18.3%나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중 부(父)의 비율도 25.6%에서 29.2%까지 급등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육아휴직자 수와 성별 비중 추이(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12.17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맞돌봄이나 공동육아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정책 목표를 가진 3+3, 6+6 정책이 도입되면서 아빠에 대한 인센티브가 커졌다"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늘면서 엄마는 조금 휴직을 덜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년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父)의 연령대별 비중은 35~39세가 38.7%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이 그 뒤를 이었다. 모(母)의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42.9%),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으로 높았다.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父)의 67.9%는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50~299명(14.8%), 5~49명(12.7%), 4명 이하(4.3%)로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육아휴직자 수도 적었다. 모(母)의 경우에는 300명 이상(57.7%), 5~49명(21.2%), 50~299명(15.0%), 4명 이하(5.7%) 순으로 휴직자 수가 많았다.
부(父)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을 보면 제조업(22.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9.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모(母)의 경우에는 사회복지 서비스업(20.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5%), 교육 서비스업(11.1%)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도별 육아휴직자는 경기(6만917명), 서울(3만7265명), 인천(1만2549명), 부산(1만1358명), 경남(1만534명)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육아휴직자 수가 늘었지만 세종(3538명)은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2024년 출생아 부모의 같은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33.0%)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부(父)의 경우 사용률이 2023년 7.5%에서 2024년 10.2%로 상승했다. 반면 모(母)의 경우에는 73.2%에서 72.2%로 소폭 하락했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12.1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