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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급변하나…메이플자이 25평 4억 하락 거래[르포]

등록 2026.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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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유예 종료 앞둔 강남권…현장선 가격 '눈치싸움'

급증한 매물에도 거래는 제한적…3~4월 가격 조정 주목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24일 메이플자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메이플자이 급매물 알림이 붙어있다. 2026.02.24.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24일 메이플자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메이플자이 급매물 알림이 붙어있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해 말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하락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급매물이 눈에 띄게 늘면서 가격 조정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원동 메이플자이 단지에서는 최근 하락 거래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전용면적 59㎡는 최근  41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45억5000만원 대비 약 4억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잠원동 한 중개업소는 "25평형 신고가 45억5000만원에서 약 4억원 네고(협상)해서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용면적 84㎡는 50억5000만원과 50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인 56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매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매물은 24일 기준 329건으로 한 달 전 139건 대비 136% 급증했다. 온라인 매물 정보에는 '다주택자 급매'라고 표시된 매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다만 매물이 늘어도 가격 협상 폭이 크지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라는 게 반포동·잠원동 일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중개업소는 "메이플자이는 작년 말 입주가 시작되고 공실이 많아서 다른 단지보다 매매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눈치싸움이 여전히 치열해 거래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다른 중개업소는 "체감상 매물이 15~20% 정도 늘었다"라며 "아직 수요자와 공급자간 희망 매매 가격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고, 매도자들도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해 버티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가격 조정 가능 시점으로 3~4월경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개업소는 "1~2억원 정도 조정은 가능해도 3~4억원씩 급하게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약정하고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이론적으로는 15일이지만, 지자체에 따라 2~3주도 걸릴 수 있어 늦어도 4월 초에는 매물이 나와야 5월9일 전에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는 "3월 초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으며, 3월말~4월초에 급매가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정부 정책 신호가 이어지면서 예전보다는 확실히 집주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강남구는 1월 마지막 주 0.20%였던 주간 상승률이 0.07%로 떨어진 뒤, 최근 2주간 0.01~0.02%로 사실상 보합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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