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D-2…네타냐후 vs 간츠 '접전'
각당 의석 접전…연정시 네타냐후가 유리
네타냐후 장기집권시 중동지역 정세 우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월10일 예루살렘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9월 치러지는 총선을 통해 5선에 도전한다. 2019.04.07.
7일(현지시간) AFP와 알자지라, 하레츠,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던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라이벌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 전 마지막 공표시한인 지난 5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이같은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채널13'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120석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 중 28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츠 전 총장이 이끄는 '카홀라반(kahol lavan·청백)' 역시 동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스라엘에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고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크네세트 의석 과반이 필요한데, 리쿠드당과 '카홀라반' 모두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같은 조사 결과 리쿠드 당과 성향이 비슷한 정당들의 예상 의석을 모두 합하면 66석이 확보돼, 정부 구성 및 총리 선출에 필요한 과반(61석)을 가까스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정당 간 연정을 통해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이스라엘 일간 에디오스 아흐로노스의 여론조사에선 '카홀라반'이 이번 총선에서 30석을 얻어 26석을 얻는 리쿠드당을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조사의 경우에도 진영별 예상 의석 합산 결과 우파 정당이 63석, 중도좌파 정당이 57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마트간=AP/뉴시스】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3월27일 이스라엘 라마트간에서 선거유세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는 9일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부상했다. 2019.04.07.
이번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선 네타냐후 총리 장기집권으로 인한 중동 정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미국의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공식 인정을 받아냈고, 요르단 서안 정착촌 합병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단독 집권이 아닌 우파 연정을 통해 재집권할 경우 차기 행보는 더욱 우파 중심으로 치우치리란 관측이 나온다. AFP는 "(네타냐후 총리의) 논쟁적인 움직임이 대규모로 실현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희망은 끝장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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