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이민 계속되면 모든 멕시코산에 관세 최대 25%"(종합2보)
관세율, 6월1일 5%로 시작해 매달 5%P씩 인상
"불법 이민 해결 안 하면 25% 관세 영구적"
멕시코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규모 커

【콜로라도스프링스=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도들과 농담을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미국은 반드시 하늘을 다스려야 한다"라고 공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9.05.31.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공식 성명을 게재했다.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근거로 관세 부과 권한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6월10일부터 미국은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적용한다.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의 '재량과 판단(our sole discretion and judgment)'에 따라 관세는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는 7월1일 10%, 8월1일15%, 9월1일 20%, 10월1일 25%로 매달 5%포인트씩 오른다. 불법 이민자의 유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관세율 25%는 '영구적으로 고정(permanently remain)' 된다.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멕시코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수출품 다수가 미국으로 가며 대미 수출이 멕시코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달한다.

【타파출라=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의 이민자 쉼터에서 이민 아동들이 식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관세 위협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 절차 논의가 한창인 민감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USMCA 논의차 캐나다를 방문했으며 행정부는 USMCA 초안을 의회에 보내고 비준을 요청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번 발표는 펜스 부통령의 캐나다 방문과 아무 연관이 없으며 (관세) 위협은 오직 이민 문제의 영역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이건 무역 문제인 USMCA와 별개"라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멕시코를 통한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이 쇄도했다"며 "이러한 불법 체류자의 지속적인 유입은 우리 국민의 삶의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불법 체류자들은) 우리 학교를 점거하고, 병원으로 몰려오고, 우리의 복지 시스템을 축내며 말로 다할 수 없이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갱 멤버, 밀수업자, 인신매매업자 및 불법 마약 등이 남부 국경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이 무법 혼란의 결과 매년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사라진다. 지금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파출라=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의 이민센터로 아이티에서 온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019.05.31.
그는 "멕시코가 나서 이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오는 사람을 환영하지만 우리의 법이 무시되고 국경이 침해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관세는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고 멕시코에 위치한 기업들은 그들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으로 다시 이동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관세를 부담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년간 멕시코는 미국과 거래하면서 상당한 돈을 벌어들였고 이건 엄청난 수의 일자리가 우리나라를 떠난 결과"라며 "민주당은 이런 끔찍한 상황을 다 알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려는 걸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건 완전히 직무 유기다. 이제 이민 위기는 의회에서 해결돼야 하고,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재앙"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에서 온 캐러밴(대규모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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