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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위증' 검찰총장 존재 안 돼"…청문보고서 채택도 보류

등록 2019.07.09 1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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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더 증폭될 것"

당 논평 "위증한 공직자에게 법 수호 책무 맡길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18호실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18호실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은 9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보류하기로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며 "윤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더 증폭되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 청문회 자리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하루종일 진술했다"며 "그러나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바꾸면서, 변호사를 소개를 했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고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문제는 차치한다고 해도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나아가 현직 검사가 형사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행위는 변호사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채택하겠다고 하는 거면 할 수는 있겠으나 (적격을) 병기해서 보고서를 채택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윤대진 검찰국장이 윤석열 후보자가 소개한 게 아니라 본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진실이 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팩트체크 한 이후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변호사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한 고발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고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법률 위반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며 "지난번에 한국당이 박영선 장관에 대해 위증죄를 포함해 고발했던데, 인사청문회법이나 국회법으로 고발하는 게 아니라 다른 형법으로 고발을(검토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email protected]

당은 별도 논평을 통해서도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어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거짓 증언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위증은 공직 후보자가 저지를 수 있는 어떠한 죄보다도 무겁다"며 "위증한 공직 후보자에게 법과 제도를 수호해야 할 책무를 맡길 수는 없다. 더구나 법을 직접 집행하는 검찰총장 후보자로선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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