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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해방군 스파이, 호주에 망명 신청...공작정보 제공

등록 2019.11.24 12:31:01

홍콩 반중서점·대만 선거 등에 개입...한국 위조여권도 소지

[서울=뉴시스] 중국군 소속 스파이로 홍콩과 대만에서 공작활동을 펼친 왕리칭이 호주 정보기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호주 일간지 에이지 온라인판 캡처)

[서울=뉴시스] 중국군 소속 스파이로 홍콩과 대만에서 공작활동을 펼친 왕리칭이 호주 정보기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호주 일간지 에이지 온라인판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 스파이가 호주에 망명을 신청하면서 자신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온라인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망명을 청구한 중국인은 왕리창(王立强 Wang William Liqiang 27)을 자칭하며 정보기관 호주 보안정보기구(ASIO)를 찾아와 "일련의 스파이 활동에 참여했다"고 자백했다.

왕리창은 홍콩에 있는 중국군 정보부 간부의 신원과 홍콩, 대만, 호주에서 펼친 공작 활동에 관여한 정보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2014년 중국기업 사원 신분으로 홍콩에 갔는데 그 회사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당시) 산하라고 밝혔다. 왕리창은 중국과 한국 위조여권도 소지했다.

왕리창은 중국 유학생을 홍콩 대학의 학생단체에 잠입시켜 학내 민주화 운동의 정보를 탐문 조사하고 인터넷을 통한 반중여론을 방해하는 공작을 벌였다.

그는 중국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를 비판하는 서적을 취급한 통로완(銅鑼灣) 서점의 관련자 5명을 2015년 강제 납치한 사건에도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왕리창은 대만에서는 작년 11월 통일지방선거 때 여당 민주진보당의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중국 정보기관의 사이버 공격에도 협력하고 인터넷상 논의를 유도했다고 한다.

아울러 왕리창은 대만 언론기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야당 국민당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총통부는 23일 국가안전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매체에서 이름을 언급한 국민당 총통선거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은 "중국공산당 돈을 1대만달러라도 받았다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해명했다.

상하이 공안국 징안(靜安) 분국은 23일 밤 왕리칭이 특수공작원이 아니고 사기사건에 연루해 도주 중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법위원회도 24일 웨이신(微信)을 통해 중국 스파이가 호주로 망명했다는 뉴스가 반중 매체가 조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시드니에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는 왕리창은 중국으로 귀국하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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