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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韓日 관계 명암…역사 사과, 동시에 최초 야스쿠니 참배

등록 2019.11.29 23: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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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韓 방문한 최초 日 총리

청와대서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 한국어로 불러

"야스쿠니 신사서 A급 전범 위패 분사" 주장도

[서울=뉴시스]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29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19.11.29

[서울=뉴시스]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29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19.11.2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29일 101세로 별세했다. 한국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출된 총리 중 최초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한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나카소네의 사망 소식을 다루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그의 업적과 과오를 되짚었다.

나카소네는 '전후 정치 총결산'을 내걸고 5년을 집권한 일본 우파 정치의 핵심이다. 총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보수 정치인들이 구심점이 됐다. 그의 생일인 5월27일에는 보수파 정치인들의 다 함께 모였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나카소네의 전후 정치는 외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나카소네 외교 정책의 시작점이었다.

1982년 11월 총리로 취임한 나카소네는 1983년 1월 한국을 방문하며 외교를 시작했다. 1965년 체결된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일본 총리였다.

나카소네는 지난 1월1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으로부터 안보·경제 협력을 요구받았다. 전 내각에서는 (한국과) 협상이 꼬이며 타결에 실패했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대미 관계의 첫걸음이며 대아시아 정책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한(對韓) 경협자금 40억달러 지원도 결정됐다.

그는 "그때까지 (일본은) 미국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이를 뒤집었다. 첫 외국 방문을 한국으로 뽑았고 그들도 이에 감격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나카소네는 공식 만찬 연설에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로 시작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연설에서 그는 한일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와 '과거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다.

만찬 이후 이어진 연회에서 그가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를 불렀던 일화도 유명하다.

나카소네는 "(이 연설을 위해) 집에서 목욕을 하며 한국어 학습 테이프를 틀어놓았다. 목욕탕에서 발음을 반복해 연습하고 한국어 노래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꽤나 폐를 끼켰다. 우리의 민족의식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판단했다. 반성과 협력을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카소네는 '여전히 보수 정치인들 중에는 한국에 대한 강점을 정당화하는 이들이 있다'는 아사히 신문 측의 언급에 "일본이 그러한 일을 한 이상 한번은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 사과는 예의라는 인식으로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카소네는 1985년 8월15일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논란을 빚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를 시작으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아베 신조(安倍晋三) 등 후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어졌다.

아사히 신문은 다만 "나카소네는 말년에 후임 정치인들을 향해 (야스쿠니 신사의) A급 전범들의 위패의 분사를 주장하는 등 의외의 개혁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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