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농협맨' 이성희, 재수 끝 농협 수장에…풀어야 할 숙제 산적
1971년 입사 후 45년간 농협서 근무…"조직 장악력·업무 능통 강점"
쌀 직불금 배분·농가 소득 증대·재정 건전성 제고·수익구조 개선 등
전문가 "경제사업 활성화 역점 추진…농가 소득증대 이끌어야" 조언
3일 취임식 "귀 열고 농민·조합원 곁에 가도록 혼신의 노력 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31.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1/31/NISI20200131_0016036892_web.jpg?rnd=20200131143443)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31일 선출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이성희(70) 전 낙생농협 조합장은 반세기 가까이 농협에서만 일했던 '정통 농협맨'이다.
이 당선인은 경기 지역 출신으로는 첫 농협 회장으로, '재수' 끝에 당선됐다. 지난 23대 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달리다가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게 역전패,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회장 결선투표에서 이 당선인은 177표(득표율 60.4%)를 얻어 116표(39.6%)에 그친 유남영(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후보자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 당선인 임기는 이날부터 앞으로 4년간 시작된다.
신임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이 당선인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농촌의 활력이 떨어지는 흐름 속에서 농협 조직을 이끌고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농협중앙회장은 작년 기준 재계 9위인 농협(자산총액 59조원)을 이끄는 수장이다. 비상근인데다 명예직이지만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인사권과 예산을 쥐고 있고, 감사권한까지 갖고 있다. 전국 조합원 210만 명을 대표하면서 농협의 경제·금융사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이 당선인은 1971년 낙생농협에 입사한 이후 45년간 농협에 몸담았다. 1998~2008년 낙생농협 조합장(3선), 2003~2010년 농협중앙회 이사, 2008~2015년에는 감사위원장을 지내는 등 농협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당장 쌀 직불금 배분 문제를 비롯해 산적한 농업 현안 속에서 새 회장으로서 농협을 이끌게 된다. 여기에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미래 국내 농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기준 농협중앙회 사업 부채가 13조여 원에 달하는 데다 경제사업 분야 적자도 심화되고 있다"며 "조직 재정건전성 제고도 신임 중앙회장의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협 경제지주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한 비(非) 사업부서 중앙회 편입 ▲지역 조합장 선거 문화 개선을 위한 위탁선거법 개정 ▲농업인 생산비 경감을 위한 계통사업 지원 확대 ▲판매 농협 구현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경제지주 자회사 통폐합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새 회장은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경영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사업과 교육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농촌이 활력을 되찾아 국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공간이 돼야 사람이 몰리고 돈이 투자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농업인 월급제·수당 등 소득 안정화제도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농축산물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농협 쇼핑몰을 국내 10대 쇼핑몰로 육성하고 아마존과 제휴해 디지털 하나로마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40세 미만 청년농업인을 매년 100명씩 선발해 지원하고 여성조합원에 대한 육아·영농도우미 지원을 확대 등도 추진한다.
그밖에도 국회에서 논의 중인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3일 열릴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선거 직후 "귀를 열고 제대로 농민과 조합원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