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왔다" 코로나19 100일…이제는 "재유행 대비해야"
등록 2020.04.28 06:01:00
한국, 사태 대응 수준 대체로 긍정 평가
사회적 대응 지속…확진 발생 감소 뚜렷
사태 장기화 가능성…"재유행 대비해야"
시민들도 사태 '하반기 넘길 것' 전망多
비접촉 일상 보편화…"변화 받아들여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0.04.27.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27/NISI20200427_0016287503_web.jpg?rnd=2020042717300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범적 방역 대응 등으로 확진자 발생 추세가 한 자리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시민들은 국제적 대유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발생 이후 한국 사회의 사태 대응 수준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시민·의료진·정부 차원에서 한 마음으로 대응한 결과가 확진 발생 추세 감소로 나타났다는 방향의 해석이다.
하지만 향후 사태의 추이가 가변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적잖았다. 안정적인 대응 태세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사태 때의 경험 등을 발판으로 비교적 잘 대처한 것 같다. 국민 전체 협조, 의료진들의 헌신, 질병관리본부의 리더십 등이 잘 아우러졌다고 본다"면서도 "언제든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으나 "방역 체계가 완벽한 나라는 없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잘 대응해 왔지만, 계속 똑같이 잘 대응할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의 일일 확진자 발생 수준을 토대로 종식론을 언급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도 나왔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은 "질환이 다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많은 검사를 한 것 등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잘 한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추가 유행이 오는 상황에 대한 구체적 대비는 부족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또 "입원 기간이 긴 편이어서 재유행 상황이 오게 되면 부족 상황이 올 소지도 있고, 임상 기초자료를 모으고 검증하는 작업도 충분하지 못하다"며 "백신 개발, 인공지능 같은 화려한 일보다 과학적 대처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도 "장기화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형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리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외국 유행 상황에 따른 재유입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본에서 2~3년으로 보는 것도 무리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 역시 "최소 1~2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 감염도 있어 전염 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필요하지만 이전 경험에 비춰보면 쉽게 해결될 사안은 아닌 듯하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2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7. mspar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27/NISI20200427_0016286655_web.jpg?rnd=20200427090601)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2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7. [email protected]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전날 발표한 설문에 의하면 19~55세 직장인 응답자 1000명 가운데 136명은 코로나19 사태가 2021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연말까지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 응답자 수는 210명으로 집계됐고, 오는 9월 내 사태가 종식되거나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324명이었다.
반면 상반기 내 사태가 종료되거나 위험이 급감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263명에 그쳤다. 전체 약 74%는 코로나19 국면이 적어도 하반기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향후 한국 사회에서는 비접촉 일상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감염 대응 자체가 하나의 생활양식이 되리라는 방향이다. 정부도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앞서 '생활 속 거리두기' 개념을 제시한 상태다.
전문가들도 "질환에 맞춰 일상과 의료기관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 일상화된 거리두기가 없어지는 날이 오면 좋겠지만, 현 임상 양상을 유지한 채 유행한다면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판정 이후 전날 0시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38명, 사망자 수는 243명으로 집계된다. 확진자 가운데 81.6%에 해당하는 8764명이 격리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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