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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원인 규명"…급식소 위생 전수점검·처분키로(종합2보)

등록 2020.06.26 1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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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입원·15명 햄버거병 의심…4명 투석치료 중

교육부-질본-식약처-교육청 국장급 대책반 구성

관계부처 합동으로 급식소·식재료업체 지도·점검

위생 소홀하면 행정처분…급식 미보존해도 처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유치원 정상 등원 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전북 전주시 전주온샘유치원에서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이 이용할 급식실을 소독하고 있다. 2020.05.26.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유치원 정상 등원 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전북 전주시 전주온샘유치원에서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이 이용할 급식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경기 안산 집단 식중독 사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원인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장금 대책반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을 전수 점검하고, 그 결과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다룬 사례가 적발되면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6일 오후 3시 질본, 식약처, 시도교육청과 함께 연 경기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 관련 긴급 영상회의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해당 유치원에 재원 중인 모든 원아와 교사, 조리종사자 및 환자의 가족 등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결과, 유치원 원아 및 종사자 202명 중 102명이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원아 및 종사자, 가족접촉자 중 총 57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입원 중인 환자는 원아 21명과 가족 3명 등 총 24명이다. 이 중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의심되는 환아는 15명이며 4명은 신장 기능 이상 등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중인지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긴급하게 열린 영상회의에는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과 학생건강정책과장, 질본 감염병총괄과장,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 시도교육청 학교·유치원 급식 담당 과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회의에 앞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물론 질본, 식약처 등 관계부처가 원인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급식소·식재료 공급업체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며 "전국 곳곳에 설치된 식약처 어린이급식지원센터와 연계해 유아 단계별 식단 및 영양 정보 등을 제공하고, 급식 위생점검과 생활 방역을 위한 컨설팅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유치원알리미상 각종 유치원 급식 관련 정보가 정확시 공개됐는지 다시 점검해 학부모 알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급식을 지원하겠다"고도 말했다.

질본은 지난 16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 발생의심신고 이후 지자체와 협력해 역학조사 등을 실시했다. 조리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인체검체를 채취하고 보존식과 칼·도마, 교실, 화장실 등 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지자체와 협력해 유아의 식품섭취력을 분석하고, 식약처는 식재료를 추적조사하는 등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식재료 추적조사 등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환자 발생 및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경기도는 식품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원인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 유치원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을 보관한 보존식 21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이 유치원에 납품한 식자재 공급업체에 보관 중인 돈육, 치즈, 아욱 등 34건을 수거해 현재 검사 중이다.

식약처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을 전수 점검하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한 식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 급식소 4031개소 중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했거나 비위생적인 식품을 취급하는 등 식품안전 전반의 위생을 소홀히 한 사례가 적발되면 행정처분을 내린다.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급식 위생·영양 지원 시 식중독 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유치원 등에서 제공한 급식을 보존하지 않은 경우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여름철 식중독이 발생하면 확산을 막고 발생 원인을 찾아 낼 수 있도록 식중독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단위학교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급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식중독발생 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보존식 보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위생이 취약한 학교나 유치원은 위생·안전관리 상태 모니터링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유치원에서도 초중등 학교급식에 준해 위생 전담인력 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 유치원 급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유치원 급식 운영·위생 관리 지침서'를 개발하고, 유치원 급식 전담인력 배치를 위한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단 한 유치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 보고 오후 중 긴급하게 논의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일명 HUS에  집단 감염된 후 이름 붙여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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