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3분기까지 채용 5.1% 줄인다…충원보다 '고용유지'
고용부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채용 계획 감소폭 더 커
정규직 전환 등에 구인 수요↓…미충원률 최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한 구직자가 17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일구데이는 일자리를 구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사전 연결해 현장에서 면접과 채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채용박람회다. 2020.06.17. radiohea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7/NISI20200617_0016407210_web.jpg?rnd=20200831120425)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한 구직자가 17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일구데이는 일자리를 구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사전 연결해 현장에서 면접과 채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채용박람회다.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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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고용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취업 시장도 한파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2분기(4~6월)부터 3분기(7~9월) 채용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5.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당시 채용계획이 전년 동기 대비 20.0%로 크게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완화된 수치다.
그러나 조사가 전체의 25% 정도인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에 한정돼 이뤄지고, 조사 시점이 4월 초이기 때문에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채용 계획이 감소했지만 300인 미만에서 더 크게 줄어들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20만8000명(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직종별로 채용계획 인원을 살펴보면 제조업(5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2만8000명) 순으로 많았다.
올해 1분기 미충원 비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충원율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5년 1분기(9.3%)였다.
미충원율이 낮아지는 것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에서 구인과 구직 수요가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이 해소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등으로 구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채용도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000명) 순이었다.
미충원 사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1.4%)이라는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2%)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2000곳에 대한 조사 결과다. 고용부는 연 2회 1·3분기에 걸쳐 구인·채용 인원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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