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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협회장 후임 인선 '촉각'...손보는 회추위 구성

등록 2020.10.14 09: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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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왼쪽),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사진=KB생명, 손해보험협회 제공)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왼쪽),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사진=KB생명, 손해보험협회 제공) 2020.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업계 양대 협회장들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그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릴 예정이다. 회추위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사의 대표이사와 외부인사 2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추위 멤버는 매년 변동하는데, 통상적으로 회원사 사장 몇 명과 외부 인사들로 꾸려진다"며 "규정상 회추위는 손보협회장 후보를 단독 또는 복수로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추위가 후보 선출 일정을 조율한다"며 "보통 2~3차례 정도 회의를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회원사들이 총회를 열고 차기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고 덧붙였다.

손보협회 수장인 김용덕 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5일 끝난다. 손보협회장 선출이 끝난 후에 생보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12월 8일 만료된다.

아직까지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협회장,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유관기관장 인선이 진행 중인 것도 변수로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금융권 협회장 인선은 후보군이 비슷한 만큼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가 직접 임명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 정부의 입김이 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인물이라면 업계의 자율성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하순쯤 회추위가 구성되고, 그 즈음에 생보협회장 인선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며 "손보협회장이 어떤 인물로 결정되는지에 따라서 생보협회장 인사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예전에도 손보협회장 선출 이후에 생보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 인사가 관으로 가는지 아님 민으로 가는지, 그 향방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잘 소통하는 것이 협회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협회 수장이 관료 출신일지, 아니면 민간 출신이 될지 등 여러 관측이 나오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소통능력은 출신을 떠나 개인의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인구 고령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보험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0%대 초저금리 장기화가 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일부 보험사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 이는 업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외에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 보험사기 근절 등 보험업계에 산적한 과제도 많다"며 "금융당국과 원활히 소통해 업계를 대변해줄 수 있는 인물이 협회장으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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