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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반정부 팝가수 바비 와인 보석…그사이 37명 사망

등록 2020.11.20 2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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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우간다의 팝가수이자 의원으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바비 와인이 8월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우간다의 팝가수이자 의원으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바비 와인이 8월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34년 집권의 대통령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젊은 팝가수 바비 와인이 20일 구금 이틀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바비 와인이 체포되고 어디로 끌려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수도 캄팔라 등에서 시위가 일어나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37명이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본명이 로버트 키아굴라니인 바비 와인(36)은 의원으로 선출된 뒤 1986년 쿠데타로 집권한 요웨이 무세베니 대통령(76)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2021년 초에 예정된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여러 번 체포되고 고문을 받았다.

이틀 전 동부 이간가에서 유세하다 끌려갔는데 이날 법정 출두를 통해 200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어겨 코로나를 퍼트리려고 했다는 것이 기소 혐의로 밝혀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밝힌 야당 인사가 10명을 넘는다. 또 바비 와인도 끌려가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적이 여러 차례였으나 결국 고문 흔적이 있지만 풀려나곤 했다.

이날 법정에서 바비 와인은 "이 자리에 설 사람은 무세베니"라고 일갈했다.

무세베니는 우간다의 무자비한 독재자 이디 아민 정권이 무너진 뒤 7년만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철권 정치를 펴며 6선을 노리고 있다. 우간다 총인구는 4600만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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