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봉련 "요즘 틀면 나온다고 '수도꼭지'...기분 좋아요"
JTBC '런온'·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활약
신세경과 자매 같은 케미…"따뜻한 현장"
200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해 영역 확장
"도전하고 싶은 장르, 액션…은둔 고수"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07/NISI20210207_0000686993_web.jpg?rnd=20210207100222)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email protected]
JTBC 드라마 '런 온' 종영을 앞두고 화상으로 만난 배우 이봉련은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매이 언니같은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의 매이 언니가 되고 싶다'는 말이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봉련은 '런 온'에서 영화 번역가 '오미주'(신세경)의 선배이자 함께 살고 있는 '박매이' 역을 맡았다. 작은 영화사의 대표로 태평하고 쿨한 성격이며, 오미주를 살뜰히 챙기는 언니다.
"20~30대 시청자들이 매이에게 기대고 싶고, 같이 살고 싶고, 이런 언니나 룸메이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신세경과 자매 같은 케미도 호평을 받았다. "신세경 배우는 좋은 사람이에요. 굉장히 따뜻한 현장이었죠. 신세경 배우가 갖고 있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요. 그 덕에 현장이 더 따뜻해졌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박매이는 어려운 환경에서 외롭게 자란 오미주의 가족과 같은 존재다. 극 중 든든한 언니 모습을 보여준 이봉련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그는 "빈틈도 많고 수다스럽다"며 "매이 역할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봉련은 '수도꼭지'라는 별명처럼 요즘 핫하다. JTBC 드라마 '런 온'부터 넷플릭스 '스위트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봉준호가 주목하는 배우…"연극 통해 영화 '옥자'에 캐스팅"
"역할이 쉽지는 않았다. 대본을 철저히 보고 이 인물의 감정을 상상하고 이입하는 것밖에 답이 없었다"며 "그래도 누군가 공감하고 마음이 쓰였다면 준비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07/NISI20210207_0000686991_web.jpg?rnd=20210207100208)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email protected]
지난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해 연극 '날 보러와요', '만주전선', 뮤지컬 '빨래', '그날들' 등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이봉련은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꾸준히 작업을 해왔더라. 물론 아직 모자라고 갈 길이 멀다"며 "그래도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까 선택을 잘해온 것 같다. 배우는 기회가 왔을 때 단역이든 조연이든 자신의 몫이 뭔지를 정확히 알아차리는 게 필요하다. 그것 역시 훈련"이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는 자신의 토양이다. "드라마나 영화, 연극 무대 모두 같은 선상"이라며 "(연극은) 돌아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계속하고 있는 배우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버린 공연계의 걱정도 앞섰다. 이봉련은 "공연계가 큰일 났다. 저도 지난해 12월 국립극단 연극 '햄릿'을 3개월 동안 연습했는데 공연 전날 취소됐다. 그때 다들 망연자실했다"며 "공연 무대가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JTBC ‘런온’ 캡처) 2021.0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07/NISI20210207_0000686995_web.jpg?rnd=20210207100319)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JTBC ‘런온’ 캡처) 2021.02.07. [email protected]
"감독님이 제가 속한 극단 '골목길'의 팬이에요. 직접 예매해서 연극을 보러 오신 적이 있죠. 그때는 제가 봉 감독님을 모를 때에요. 그 연극을 통해 제가 '옥자'에 캐스팅됐죠. 작은 소극장이었는데 감독님이 너무 티가 났어요. 관객석이 캄캄하지만, 저희는 다 보이죠. 다들 누가 봐도 '봉 감독님'이라며 입을 모았죠.(웃음)"
영화 '기생충'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정은도 '잠깐 등장해도 기승전결을 다 보여주는 배우'라며 이봉련을 극찬한 바 있다.
"후배 배우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죠. 옛날에 뮤지컬 '빨래'에서 같은 역할을 한 적이 있어요. 한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제가 헤맬 때 많이 도와주셨죠. 척척 연기해내며 순간의 집중력이 엄청난 분이에요.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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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07/NISI20210207_0000686994_web.jpg?rnd=20210207100245)
[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2.07. [email protected]
주인공에 대한 갈망은 없을까. "사실 주인공은 연극 무대를 통해 경험했고, 진행 중이다. 주연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제 몫을 충분히 하면서 제 색깔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연으로 서사를 끌고 갔을 때의 재미가 있어요. 매체 활동을 하며 (주연이) 아니게 됐을 때 어려움도 겪었죠. 인물이 살아 움직여야 하는데, 서사가 짧을 경우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관객들은 나라는 인물이 생경할 수 있어 자칫 과하게 보일 수도 있죠. 그럼에도 얼굴이 익을수록 이 배우가 반가워지는 부분도 있어요."
우선 3월에 극단 '골목길'의 연극 무대에 서는 이봉련은 차기작으로 다시 만남을 약속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 속 낯선 배우로 보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금처럼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지고 싶어요. 익숙하지만, 한편으로 낯선 사람이기를 바라죠. 관객들에게 배우로 오랫동안 각인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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