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계속 미뤄졌던 휴먼엔, 10개월 만에 완료
지난해 7월 유상증자 체결 후 6차례 납입일 정정
최대주주, 커넥티드언라이언스펀드로 변경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투자자를 유치하려 했던 휴먼엔(구 글로스퍼랩스)이 10개월만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휴먼엔은 최대주주가 글로스퍼랩스에서 커넥티드얼라이언스펀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했던 신규 투자자 유치다. 휴먼엔은 상호명이 글로스퍼랩스였던 지난해 재무적으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해 6월 대규모 재무구조 대수술을 결정했다.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해 자본잠식율을 낮춘 것이다.
이어 곧바로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커넥티드언라이언스펀드가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64만9717주를 취득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납입일이 차츰 미뤄지면서 유상증자 완료도 점점 늦어졌다. 지난해 10월29일이었던 납입일이 6번 미뤄지면서 올해 4월26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커넥티드얼라이언스펀드의 단독 참여가 6곳 공동 참여로 변경됐다. 커넥티드언라이언스펀드를 포함해 코니퍼1호투자조합, 알파바이오랩스, 한송네오텍, 엔에스네오텍,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 등이다.
휴먼엔은 과거 국내 메이저 철스크랩 전문기업이었다. 2007년도까지 흑자를 기록했고, 한때 매출도 2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소업체들의 등장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들어오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2015년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사업도 정리했다.
이후 지난 2019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글로스포가 경영권을 확보하며 회사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듯 했지만,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며 다시 위기에 빠졌다. 당시 글로스퍼는 '글로스퍼홀딩스→글로스퍼랩스→글로스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휴먼엔은 바이오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주주총회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이어 오는 5월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바이오사업이 실적으로 반영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현재까지 매출이 없으며, 현재는 협업을 통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리조트 사업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리모델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말 휴먼엔은 수익형 부동산인 경기도 가평군 소재 가족호텔을 인수해 7월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한해간의 매출은 3억9077만원이며, 2억324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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