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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모태' 광주천 이야기] ①대추여울

등록 2021.07.12 07:00:00수정 2021.07.19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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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의 다양한 이름 중 '으뜸'

"농익은 대추 빛깔 광주천 석양이 너무 고와 조탄(棗灘)…"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조탄(棗灘)보. 예로부터 광주천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조탄이다. 조탄은 순 우리말로 대추여울 또는 대추나무 여울이란 뜻이다. 조탄보(棗灘洑)는 돌로 쌓는 자그마한 댐이었다. 현재는 광주 동구 불로동의 서석교(옛 적십자병원 옆) 자리에 해당한다. 2021.07.11 (사진=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 praxi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조탄(棗灘)보. 예로부터 광주천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조탄이다. 조탄은 순 우리말로 대추여울 또는 대추나무 여울이란 뜻이다.  조탄보(棗灘洑)는 돌로 쌓는 자그마한 댐이었다. 현재는 광주 동구 불로동의 서석교(옛 적십자병원 옆) 자리에 해당한다. 2021.07.11 (사진=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서는 광주의 모태인 광주천의 역사를 담은 기획전시(광주천 : 대추여울(棗灘)의 시간’)가 열리고 있다. 무등산이 늘 곁에서 광주를 지켜보는 광주의 어머니라면 광주천은 진자리에서 광주를 키워준 또 다른 어머니가 아니었을까?라는 물음과 함께, 광주 역사에서 결코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공간인 광주천의 변천사를 담고 있다. 광주천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따라 광주천에 흐르는 이야기 보따리를 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푼다. (편집자주) 

조탄(棗灘). 예로부터 광주천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은 조탄이다. 조탄은 순 우리말로 대추여울 또는 대추나무 여울이란 뜻이다. 농익은 대추 빛깔을 한 광주천의 석양이 너무 고와 조탄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광주천을 조탄이라 부른 역사는 깊다. 16세기 광주에 온 민제인의 시에 조탄은 조수(棗水)란 이름으로 나오고 16세기 중앙정계에서 큰 활약을 한 광주 출신의 정만종의 호도 조계(棗溪)였다.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광주에서 대조(大棗), 즉 대추가 많이 난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조탄보(棗灘洑)는 돌로 쌓는 자그마한 댐이었다. 현재는 광주 동구 불로동의 서석교(옛 적십자병원 옆) 자리에 해당한다. 오랫동안 광주에서는 조탄보에서 취수한 물을 2km 밖 계림동의 옛 경양방죽으로 보내 농업용수로 사용했다. 또 이 물은 시내중심부를 통과하면서 지금의 금남로5가와 대인동의 논을 적셨다.  금남로5가와 대인동은 이 봇물이 통과하는 동네란 뜻으로 ‘봇통몰’이라 부르곤 했다고 한다. 또 조탄보의 관리를 전담하는 사람들이 보여 사는 동네를 보작촌(洑作村)이라 했는데 보작촌은 현 불로동의 옛 이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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