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8월, 제주서 학생 128명 확진…역대 ‘최다’

7월보다 3배 이상 증가…2학기 개학했지만 등교 차질

애초 전면등교 계획한 제주교육청, 등교 제한으로 수정

“학습 결손, 돌봄 문제 등 추이 보며 등교 확대 예정”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시 한라중학교 학생들이 2학기 첫 전면등교를 시작한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유지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1.08.02.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코로나19가 매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현재까지 학생 128명이 확진되며 월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2학기 등교가 시작된 이달에 종전 최대 확진자 수보다 세 배 이상 많이 확진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달에만 128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전 가장 많은 확진자 수인 40명이 발생한 7월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월 10명, 2월 5명, 3월 8명, 4월 2명, 5월 34명, 6월 8명 등이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부터 학생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애초 2학기 전면등교를 계획했던 제주도교육청도 학교 현장 확산세가 매서워지면서 학사 운영 방안을 손질해 부분 등교로 선회한 뒤 추후 확산 추이를 보며 등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2학기 전면등교를 이어나간다고 발표했다. 적용시점은 17일부터였다.

며칠 뒤 제주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을 발표하자, 500명 이상 학교의 등교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동(洞)지역 학교 등교중지가 시작된 13일 오전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가 등교하는 학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들어 학교 현장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내 읍·면을 제외한 동지역 모든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초등학교는 밀집도 2분의 1, 500명 이상 중·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한 채 등교하는 내용이다.

제주에선 현재 전체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30곳 등 75개 학교는 모두 2학기 개학을 완료했지만, 연일 10곳 이상 학교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발생 등으로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교 113곳의 경우 다음 주까지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개학한 일부 학교도 있지만, 현재까지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는 없다.

현재와 같은 내용의 학사 운영 방안은 오는 22일까지 적용된다. 제주교육청은 23일부터 적용될 학사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해 내부 협의를 하고 있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내달 6일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만 적용되면 전면등교를 할 계획이었지만, 제주에서 확산세가 엄중해 등교를 제한하게 됐다”며 “학습 결손과 돌봄 문제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상황을 보며 등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학사 운영 방안이 (오는 23일부터)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 협의를 마치면 바로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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