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에 "알아서 병원 가세요"…英 환자 급증에 의료 비상
대원 공백 등으로 응급환자에 구급차 지원 못 해
"오미크론 대처하다 다른 의료 문제 집중 어려워"
![[런던(영국)=AP/뉴시스]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기다리는 모습. 2022.01.05.](https://img1.newsis.com/2021/12/14/NISI20211214_0018254154_web.jpg?rnd=20211215023932)
[런던(영국)=AP/뉴시스]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기다리는 모습. 2022.01.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영국 의료 서비스가 마비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민건강서비스(NHS) 자료 자체 분석 결과 잉글랜드 일부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북동부와 요크셔에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일주일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주일 전 889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전날 기준 1975명으로 급증했다.
잉글랜드 북서부에서도 최근 7일 사이 입원 환자가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는 74%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북동부 일부 지역에선 구급대원 공백과 수요 급증으로 응급 환자에게 구급차를 지원하지 못해, 환자들에게 친지 등 도움을 받아 직접 병원에 가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 심장마비 의심 환자가 긴급전화로 구조대에 신고했지만, 구급차를 기다리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 등 도움을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병원에 가는 게 낫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런던 외곽 소재 NHS 병원 네 곳은 이날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한 의료진 공백, 코로나19 환자 급증, 응급 서비스 압박 가중 등에 따라 '중대 사건'을 선포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 공중보건국장인 삭티 카루나니티 박사는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오미크론 쓰나미에 대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이슈에 집중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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