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군은 '재택요양'으로…"재택치료, 하루 21만명 대응"(종합)
오미크론 중증·치명률 낮은 특성 감안해 마련
고위험군·일반관리군 분류…위험군 모니터링
일반 환자,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비대면진료
재택 키트도 4종 간소화…보건소 관리역량 강화
10일까지 재택상담센터 오픈…의료진 상시대기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3/NISI20220203_0018400572_web.jpg?rnd=20220203140336)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2.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체계가 고령층 등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바뀐다. 저위험군에 대해서는 관리체계를 완화하는 사실상 '재택요양'이 도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오미크론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7배 이상 늘려 확진자 21만명 발생 시까지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한 방역·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오미크론발 유행이 확산하며 1월3주차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해 3만명을 초과하고 있고, 향후 상당 기간 확진자 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마련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유행을 이끌었던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치명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모든 확진자에 대해 동등하게 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현행 체계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증·사망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의료체계 역량을 보존하는 한편 위험도가 낮은 환자군에 대해선 일상 수준의 대응체계로 전환해 유행 변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사망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 급증할 경우에는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 대응에도 부담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부합하는 방역·의료 관리체계를 도입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선제적인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 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며 사회 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핵심은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방역·의료체계가 지속 가능하도록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관리체계를 효율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택치료 환자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개편한다.
재택치료 환자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되며, 건강 모니터링은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2.07.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7/NISI20220207_0018420695_web.jpg?rnd=20220207103449)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2.07. [email protected]
보건소는 확진자 증상, 기저질환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비대면 진료 등 재택치료 시 의료상담 방법을 안내하게 된다.
이때 집중관리군의 경우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에 배정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일반관리군은 보건소에서 현재 증상, 기저질환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비대면 진료 등 재택치료 시 의료상담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532개의 관리의료기관을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650개까지 추가 확충해 총 관리 가능한 인원을 20만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7배로 확보해 하루 확진자 21만명 발생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일반관리군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필요 시 비대면 진료와 상담센터 상담 등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 호흡기클리닉 등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전화상담·처방이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시·군·구 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해 일반관리군의 야간 의료 상담에 대응할 방침이다. 센터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광역 지자체 주관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기초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필요 시 의약품을 처방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혹시라도 (동네 병·의원에 대해)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이 안 되거나 비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 경우 등에 대비해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구축키로 한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2월10일까지는 센터를 열도록 부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으로 의료계에 평소 계속 돌보던 환자에 대해 코로나에 걸려도 정성껏 치료를 부탁했다"며 "혹여라도 병원 등에서 연락이 안 되면 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여기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의료상담을 위해선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상시 진료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비대면 처방에 따른 의약품 배송은 동거가족 수령을 원칙으로 하지만 독거노인 등 수령이 어려운 경우 보건소에서 배송을 지원토록 하고,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의료지원 가이드를 배포한다.
재택격리되는 확진자와 공동격리자를 위한 대면 진료체계는 외래진료체계 확대와 인프라 확충으로 대응한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3/NISI20220203_0018400581_web.jpg?rnd=20220203140336)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2022.02.03. [email protected]
정부는 전국 거점전담병원 등 기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현재 55개인 외래진료센터를 최대 112개까지 늘리는 동시에 감염병전담병원의 진료과목을 추가 개설하고, 코로나용 분만·투석· 병상 등 특수질환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확진자 및 공동격리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선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등을 활용하고, 공동격리자를 위한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구역 등을 설치한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 지급에 관한 사항도 개편된다.
재택치료 키트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확진자를 중심으로 지급하는 등 필요한 환자를 위주로 보급이 이뤄지며, 키트 구성품도 현행 7종에서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4종으로 간소화하며 소아용 키트의 경우 부모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자체가 지급토록 한다.
또 동거가족에 대해선 의약품 처방·수령 등 필수 목적의 외출을 허용해 생필품의 직접 구매 등이 가능해지면서 그간 격리자에게 지급하던 생필품 지급 여부도 각 지자체에서 여건에 맞춰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키트·생필품 보급 업무에 투입됐던 인력은 향후 보건소, 재택치료 등 방역 업무에 투입해 현장의 인력 문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이에 맞는 민관 협업 의료대응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대응은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무증상·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과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일부터 호흡기클리닉 등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유증상자에 대한 진찰·검사·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이에 대해 동네 병·의원 2369개소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1182개소가 7일 기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더해 동네 병·의원 등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 비대면 전화처방과 진료를 통한 재택치료 환자 관리까지 가능한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감안할 때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험도가 낮은 일반 환자관리군은 좀 더 일상적인 수준의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 부담 경감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편 방안에 대해선 지자체와 의료현장의 협조를 받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방역과 의료체계 개편은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위험군의 중증과 사망을 방지하고, 경증 환자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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