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노트7 악몽' 삼성, '발열' 잡으려다 S22 고객 놓치나

등록 2022.03.08 16:54: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얇고 가벼운 고성능 단말 경쟁…개발 일정 타이트

삼성 '성능 우선' 옵션 SW 업데이트 약속에도

갤럭시S22 구매자 집단 소송 제기 예정

6년 전 '노트7' 리콜 사태 재연되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공식 출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 S22시리즈가 사전개통 첫날인 23일 30만대 이상의 역대 갤럭시 제품 최다 사전개통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테스트하는 내방객들. 222022.02.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공식 출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 S22시리즈가 사전개통 첫날인 23일 30만대 이상의 역대 갤럭시 제품 최다 사전개통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테스트하는 내방객들. 222022.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S 시리즈"라던 갤럭시S22에서 성능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삼성전자의 차기작 출시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차기작부터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기능을 강제 구동하지 않으면서도,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발열을 최소화한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최근 논란이 된 GOS는 고사양 게임을 장기간 구동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문제는 GOS가 지나치게 성능을 제한하면서 고사양 게임 구동에 차질을 일으켰고, 이전 갤럭시S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S22 시리즈에선 GOS 비활성화할 수 없도록 막아 논란을 키웠다.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이 최근 트위터에 올린 자료를 보면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GOS가 실행되면 성능 점수가 기존의 50~60%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이라 제품을 홍보해와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엔 부족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소비자들이 법무법인 에이파트의 김훈찬 대표변호사 등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삼성전자가 GOS 성능과 관련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공정위는 이번 신고 내용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사건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고가의 스마트폰 성능을 강제로 조절하면서까지 발열 문제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이유는 2016년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의 대규모 리콜 사건 때문이다. 기기를 충전 중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 발화하는 사고가 잇달았고,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발생하며 논란은 확대됐다. 

대부분의 전자 기기 발열 문제는 고성능 소프트웨어가 과부하를 유발해서 비롯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OS 앱 탑재를 결정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제대로 된 방열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단말 제조사들은 타이트한 개발 일정에 맞춰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단말은 가볍고 얇아지는데,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성능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선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 입장에선 성능을 조절해서라도 안전사고 발생을 막는 것을 중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능 조작 논란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이 긱벤치 평가 목록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당했다. 스마트폰의 성능 지표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 측은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S22와 S21, S20, S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지금까지 성능 조작으로 긱벤치에서 퇴출된 스마트폰은 원플러스5, 화웨이 메이트10, 화웨이 P20, 아너 플레이, 샤오미 레드미 노트 프로 등 대부분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목록에서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CPU/GPU 성능 클락 제한을 풀고, 단말 제어 온도를 상향시 FPS는 약 10Frame 수준 개선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옵션을 적용하다 단말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보증기간 이내라면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게임 유저의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인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S22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최적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